말더듬이 선생님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말더듬이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존재할까?
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 가운데에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싶은 사람은 한 손가락안에 모자르지 않게 꼽을 수 있다. 그만큼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없는 것이다. 얼마 안 있으면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촌지문제로 벌서부터 시끄럽다. 선생님들이라 불리는 족속들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시끄럽게 싸우기만 한다. 그런 족속들에게 자신의 자녀들의 안위를 위해서 촌지를 바치고 있는 이 현실이 우습기만 하다. 난 교육대학원에서 시험 감독을 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라는 족속들이 시험을 봤다. 무수히 많은 컨닝페이퍼를 찾아냈다. 그들은 당당하다. 컨닝이 무슨 죄냐고, 아이들 가르치는 힘든데, 이정도는 봐줄 수 있는거 아니냐며 되레 큰 소리다. 난 저런 족속에게 고개 숙이며 인사하고 저런 쓰레기들에게 공부<?>라는 것은 배웠다.
참 감사하게도 이런 족속이 아닌 정말 스승이라 부를 만한 분이 계셨기에 난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말더듬이 선생님'에서 나오는 말 더듬는 선생님은 나에게 스승이신 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픔이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옆에서 지켜봐 주시는 분, 넓은 가슴으로 우는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는 분, 삶 가운데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는 분!!!
바로 그런 선생님이신 것이다.
그런 훌륭한 스승님들이 계셨기에 이 세상은 살아갈 맛이 나는 것이다. 촌지 문제로 시끄럽고, 선생이라는 족속이 학생들에게 성폭력과 구타를 일삼아도 참된 스승, 옆에서 지켜주시는 참된 어른이 있기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야할 길을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했다. 열심히 배워서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삶 가운데에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라는 각오를 했다.
말더듬이 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이심에도 불구하고 말을 잘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정말 중요한 말을 꼭 하셨던 것처럼,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늦지 않길 바랬던 마음처럼..
나도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