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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정승섭 옮김, 바나나몽스 그림 / 혜원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멋진 신세계
사람들이 꿈꾸는 이데아는 어떤 모습일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상을 갖고 자신만의 이데아를 지향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남들이 보기에는 어떠하든지간에 각자의 오아시스가 있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런 꿈을 갖고 삶을 살아간다. 하루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드래곤볼'이라는 만화에 나오는 캡슐에 관해 토론<?>하게 되었다. 주머니 속에 편하게 쏘~옥하고 넣고 다니면 주차장 걱정을 할필요도 민박이나 하숙을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우스개 소리를 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만화나 공상과학소설에 있던 일들이 현실 속에서 하나둘 실행되어지고 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음료수 가게 중에 '스무디 킹'이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 가게는 단순히 음료는 파는 것이 아니라 건강 음료를 지양하고 있다. 과일 음료 안에 칼슘보충제, 단백질제등을 넣고 음료를 파는 것이다. 맛을 위한 음료를 먹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음료가 된 것이다. 이런 모습이 발전을 한다면 즐기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자원을 아끼기 위해 한알의 알약을 주식으로 삼는 날이 곧 오리라는 생각이 든다.
'멋진 신세계'는 제목 처럼 그리 멋지지만은 않다. 일정한 틀안에서 갇혀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물론 규칙이라는 것이 중요하지만 규칙이상의 것이 항상 존재한다. 그것을 우리는 진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진리에 있어서 이 책은 부정아닌 부정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성애 이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아이를 낳아 기른다. 그리고 생산되는 아이들을 사회의 요구에 맞게 조정및 조절한다. 상층 계급과 하층 계급이 태어났을 때 부터 정해지는 것이다. 또한 하층 계급이 반발하지 못하도록 어렸을 적부터 세뇌를 시켜 맡은 일에만 충실하게 하게 만든다. 이 부분에서 모던타임즈의 찰리 채플린이 생각이 났다.
과연 우리가 상상하는 이데아는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 정말 영화속 상상처럼 고정화된 틀 속에 갇혀 톱니 바퀴처럼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이데아일까?
재미있게 읽었지만 사회에 대해, 현실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다.
지금의 나에게는 1g의 소마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