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마음 - 썩어빠진 교육 현실을 유쾌하고 신랄하게 풀어낸 성장소설
호우원용 지음, 한정은 옮김 / 바우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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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위험한 마음

 

고등학교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배운 것은 중간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못하면 맞는다. 잘해도 맞는다. 하지만 대다수가 있는 중간이라면 맞지 않는다.

아~!!

또 맞지 않는 방법이 있다. 극단적으로 가면 된다. 엄청나게 큰 권력을 가진 부모의 자녀이면서 공부로 손가락 안에 들거나 조용히 학교를 자퇴하는 양극단의 방법을 쓰면 학교 선생에게 맞지 않는다.

 

과연 선생님이라 호칭할 만한 교육자가 있을까?

12년 학교 생활에 대학교 시절까지 교육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엄청 맞았다. 왜 맞는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맞은 적도 있다.

그 가운데 내가 만난 선생이라는 작자들은 선생이라 부르기 민망한 존재였다. 내 손가락 5개 중에서 3~4개 정도안에 선생님!! 이라고 존경을 마음껏 표할 수 있는 분들이셨다.

자기 방식에 따르지 않으면 때리고 욕하고, 온갖 핍박에 돈까지 요구하는 쓰레기들...

지금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고자 교육의 길을 들어서는 사람보다 그저 철밥통을 차지 하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더더욱 걱정이 앞선다. 내 자녀들도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아이들은 잘 모른다. 잘 모르기때문에 아이인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강요할 이유는 없다. 무조건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입시경쟁을, 내 자녀만은 검사, 의사, 박사 같은 '士'자 들어가는 직업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이들을, 그리고 이 사회를 망치는 것이다.

 

수학문제 하나 풀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보다 어려운 이들을 돕고 힘들어 하는 이들 곁에서 뜨거운 눈물 흘릴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어느 새 학부모가 된 한 아주머니의 말처럼.

'나는 안 그럴줄 알았어. 당연히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뛰놀게 할 줄 알았어. 치맛바람 일으키는 여편네들 보면 울화통이 터져서 나는 안그럴꺼야..라고 다짐했었는데, 막상 애들 학교 보내니 다르더라.' 라는 말이 안타깝다..

자기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막상 다들 하니 무서워 안 할 수 없다는 말이 수많은 아이들의 짧은 머리처럼, 일률적인 교복처럼,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담탱의 욕지거리처럼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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