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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미래 ㅣ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16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세 번째로 읽는 호시 신이치의 작품이다.
도둑회사, 안전카드, 그리고 한 줌의 미래...
플라시보 시리즈 답게 나에게 위약 효과를 가져다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손에 쥐자 마자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책을 피는 순간 글씨들이 내 눈에 빨려 들어오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들 정도였다.
지하철에 앉아 이동하는 중에 잠깐 보았는데, 다 읽어버렸다...ㅠㅜ
마음이 아팠다. 너무나도 재미있고 재치 넘치는 내용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느낌...
그정도로 재미있다. 재치가 넘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처럼 이럴 것이다 생각을 했는데, 순식간에 다른 곳에 가 있는 느낌..
반전의 반전은 읽는 내내 손에 땀띠가 생길 정도였다.
'복스러운 남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외모라는 것이 참 중요하고 인상에 따라 사는 방식도 달라진다는 말이 와 닿았다.
인상학이라는 학문이 있듯이 정말 인상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40살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살아 가는 동안 인상이 자신의 살아온 역사를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한 번 더 웃자라는 각오를 다시금 갖게 했던 내용이다..물론 그 '대흑천' 에게는 불쌍한 내용이었지만..ㅋ
'번호를 불러주세요'는 이 세상을 풍자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정말 세상은 번호가 없으면 안되는 곳이다.
주민등록 번호부터 시작해서 어디를 가든 번호가 중요하다.
나 역시도 번호를 잘 외우지 못해서 중요한 번호들을 핸드폰에 저장 시켜 놓고 다닌다.
혹 나도 주인공처럼 핸드폰을 잃어버리는 상황에 처하고 사지<?>에 있게 되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문명이 발달한다는 것이 꼭 좋은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순간 도태되고 낙오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아이만은' 을 읽고는 화가 치밀었다.
세상은 정말 돈이면 다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내가 돈이 없기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과연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 것일까?
정말 화가 치밀고 의문이 드는 내용이다.
배후에는 언제나 누군가 있을 것이다는 생각...요즘 들어 시끄러운 세상사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다른 내용들 역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웃음 짓게 했다.
손에서 놓고 쉽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