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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달로 보내 버려 ㅣ 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1
로비 H. 해리스 지음, 김향금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어렸을 적에 동생과 함께 놀았던 기억은 동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억일 것이다.
나 역시도 귀여운 동생이 있다.
어렸을 적에는 어디를 가든 항상 데리고 다니면 같이 놀았다.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고, 잘 챙겨주었다.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동생이 참 싫을 때가 있었다.
단지 동생이라는 이유로 나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내가 먹을 간식을 동생이 먹고, 내가 받은 용돈을 동생과 나눠야 하고, 내 생일인데 자기 생일이라고 우기고 케이크를 자기가 자르겠다고 떼를 쓰는 동생을 보면서 동생이 저 멀리 미국으로 가버렸으면 하는 허황된 꿈을 꾸기도 했다.
지금은 우주라는 공간이 쉽게 다가오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우주라는 개념은 똑똑한 대학생 언니 오빠들만 배우는 것이라 생각했던 시절이었기에 이 책의 제목처럼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 책의 내용이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동생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을 되 돌아 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갓 둘째를 가진 부부라면 첫째아이에게 읽어주면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생을 괴롭히고 부모님 몰래 꼬집고 때리던 버릇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라질 것이라고 보여진다.
물론 내용이 강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아이에게 찬찬히 잘 설명해 준다면 아이가 쉽게 받아 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시원시원한 그림들 역시 마음에 쏙~ 든다^^
글씨를 모르는 아이들이라도 그림을 통해서 받아 들일 수 있을거라고 보여진다.
큼직큼직한 그림들이 아이에게 더 잘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책에 나온 주인공의 비명 소리가 귀에 울리는 듯 하다.
동생에게 더 잘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마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