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다. 눈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뜻이라 생각된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면 눈이 불편하신 분들을 종종 볼 기회가 있다. 하얀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여 자그마한 라디오에 흘러 나오는 노래 소리와 더불어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이다. 눈이 불편하기 때문에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그렇게 도움을 청하고자 걸음을 떼시는 것이다. 그런 분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불쌍하다는 마음도 들지만 어렸을 적 갑자기 눈을 번쩍뜨며 쌩쌩하게 걸어다니는 가짜인 사람들을 본 기억이 있어 쉽게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눈이라는 것은 정말 사람에게 중요한 신체부위이다. 눈이 불편하면 생활 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정상적인 몸으로 생활을 하다가 장애를 갖게 된 주인공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만 할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의료 사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한 우리나라 의사들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사람을 고치는 의사인양 돌아다닐 그들을 생각하니..쩝.. 하지만 그와는 상반되는 멋진 싸나이도 있어 감사하다. 아내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고 맛있는 음식과 배려, 도움을 주는 멋진 남편. 세상은 그래서 돌아가나 보다. 더러운 것이 있으면 치우는 사람 또한 있으니 데굴데굴 잘 굴러가는 것 같다. 어렵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만족을 찾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멋있었다. 자신도 많이 불편할텐데,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유학까지 간 주인공은 정말 최고다. 똑같은 사람임에도 다른 시선을 받아야 되는 환경이 어여 변화되길 바란다. 당당함, 끊임 없는 도전과 노력이 주인공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