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산
이명인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위대한 유산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한다..무엇인가를 남긴다는 것은 후대에게 많은 부분에 있어서 영향을 끼친다.

후대에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선대의 유산이 이왕이면 더 좋고 훌륭한 것이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위대한 유산....사람들은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족보...

족보는 선조부터 시작해서 후손까지 자신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해주는 하나의 척도가 된다. 흔히 양반들만이 갖고 있다는 족보는 많은 전쟁과 변화로 인하여 누구나 갖고 있는 흔한 물건으로 전락해 버렸다..

 

 

나는 족보를 본 적이 있다. 우리 집안은 사당도 있고 제사도 계속 지내고 있는 명망 있는 집안이다.

두꺼운 족보가 아닌 비록 파보이긴 하지만 우리 집에는 족보가 있다. 그리고 그 족보안에 조상의 얼을 느낄 수 있다..

 

세상에 자신의 뿌리를 알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금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인은 한국인이기때문에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고 김치가 없으면 밥을 먹기 힘든 족속인 것이다.

이것또한 조상이 우리에게 남겨준 위대한 유산이다.

 

미신이라 믿는 것들, 딸깍박이 같은 정신...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부질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그 모든 것이 우리에게 남은 유산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위대하기는 커녕 오히려 짐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것 조차도 우리에게 남은 유산인 것이다.

무엇을 기대하는가? 무엇을 바라는가?

그것보다 무엇인가를 남길지 고민해야된다...

최근에 일어났던 숭례문 방화 사건이 아름다운 조상의 문화 유산을 없애고 후손에게 다른 짐이라는 것을 유산으로 남겨준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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