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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기도해주세요!
새라 툴민 지음, 크리스티나 스티븐슨 그림 / JCR KIDS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어머니의 기도는 아이의 미래를 결정 짓는다. 그만큼 어머니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위대한 방법이 무엇이 있겠는가?
처음 책을 받아 든 순간 온몸에 전기가 찌릿찌릿했다. 무수히 많은 책을 읽었고 다양한 책들을 보았지만 첫 눈에 마음에 든 책은 흔치 않았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서로 상승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30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옛 추억을 더듬어 보게 되었다. 어렸을 적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에 이층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데 차가운 손 하나가 머리맡으로 '쓰윽'하고 다가와 내 이마를 덮는다. 잠결에 깜짝 놀라 슬며시 눈을 떠보면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로 들려 오는 기도 소리, 사랑하는 내 어머니의 기도였다. 이른 새벽, 새벽 기도회를 다녀오시고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축복 기도를 해주시는 순간이다. 난 이 순간을 잊지 못한다.
나에게 많은 것을 헌신하신 어머니이지만 그 무엇보다 내가 감사한 것은 날 위해 기도해 주신 것이다.
누구나 겪었을 그렇지만 나에게는 쉽지 않았던 반항기,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 동안에도 난 어머니의 기도 덕분에 힘들때마다 혹은 뛰쳐나가고 싶을 때마다 어머니의 기도를 생각하여 여지껏 살아왔다.
아침부터 잠드는 그 순간까지 아이를 축복하고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과 손길은 존귀하고 존귀하다.
너무나도 귀한 책을 읽게 되어서 감사하다. 아침을 시작하는 기도문부터 잠에 드는 그 시간까지의 기도문까지 나 역시도 자녀를 갖게 되면 이 책의 내용처럼 아이들의 눈으로 깨어 있는 순간부터 잠드는 그 순간까지 축복기도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그것은 부모로써의 책임이자 특별한 능력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