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망치다

책은 망치다 - 지극한 독서의 즐거움이 만드는 삶의 기적
황민규 지음 / 미디어숲 / 2018년 9월

책 읽는 것이 좋다. 활자 중독까지는 아니여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다못해 핸드폰에도 책 파일을 저장해 놓고 전철을 타거나 잠시잠깐 틈이 날때마다 책을 본다. 책을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가득하기에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책은 망치다의 저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망치(책)로 생각을 깨뜨리길 원한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한다. 또 책이 무엇인지, 책을 쓴 작가들은 어떤 생각으로 책을 쓰는지, 그 책을 통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마지막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를 말한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야기를 말하면 그 많은 이야기를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앞에서 하고자 했던 말이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앞장을 읽게 된다. 오히려 가볍게 훑어 보는 것이 더 많은 것을 기억하게 만든다. 유명한 사람들의 책들과 말들을 인용하여 머리속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그들은 나와 다른 사람들이다. 보통의 평범한 우리들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대중은 범인이닌깐...

이책은 어찌보면 철학책에 가깝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이야기이고, 현실에 겪는 상황들이지만 어렵게 말하는 이야기들..차라리 대학교 교양과목 서적으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만큼 방대한 양의 지식들이 들어 있다. 이야기에 나온 많은 책중에 '료마가 간다' 같은 경우엔 찾아서 읽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다양한 책들을 접할 기회를 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