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일까? 데이비드 워커의 베이비 북 2
데이비드 워커 지음 / 엄마들이만드는책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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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책을 보다보면 어릴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 '누구일까' 책도 어른이 보기엔 특별하게 느껴질만한 내용은 없지만 책을 통해 아기였을 때 자녀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책은 생수 7개월이 지난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한 면은 그짐자로 그려져 있어서 누구의 그림자인지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이때쯤 아이들이 눈 앞에 물건이 없어져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기이다. 그래서 까꿍놀이를 하면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그리고 이런 놀이를 통해서 기억력과 집중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이제 곧 돌이 될 조카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다. 한창 물건을 떨어뜨리고, 주워오는 걸 좋아하는 조카는 까꿍놀이 책도 좋아했다. 한장한장 넘기며 누구일까 라는 책 제목을 반복해서 말했다. 아직 말을 못하기에 '까꺄' 거리며 다음장을 넘기려 한다. 그래도 차분히 한장한장 넘기며 읽어주었다. 조카는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그리고 다시 읽어달라며 내 앞으로 책을 가져온다. 두번째 읽을 때는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내며 읽어주었다. 생쥐 흉내를 낼 때는 코로 조카배를 간지럽힌다. 돼지 흉내를 낼 때는 코로 코뽀뽀를 한다. 그리고 엄마아빠 이야기를 하고 살포시 안아 처제에게 아기를 넘겼다. 하지만 또 읽어 달라며 나에게 오려 한다.

어린 아이에게도 책은 참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에너자이저인 아이들이 만족하기 위해선 수십번은 더 읽어줘야 한다는 사실이 날 지치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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