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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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면서 서희장군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서희 장군은 고려시대때 외교가로서 침략한 적군을 말로 물리치고 강동 6주를 얻어낸 위인이다. 서희에 대해 말하며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말이라는 것은 중요하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알아듣지 못한 외계어를 비롯해 비속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된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다. 어른들도 말을 줄여서 하거나 비하하는 말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말이라는 것은 중요하다. 한번 뱉어버리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 잘 관찰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는 실질적으로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 '왜요?'라는 말은 정말 가슴에 사무치도록 와 닿았다. 요즘 자녀들과 저녁마다 책을 읽어주면서 왜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때마다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또 아이들에게 역사를 알려주면서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할 때에도 왜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런 왜요?는 기분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모르는 것에 대한 앎의 욕구라 기분 좋을 때가 더 많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면서 눈을 치켜뜨며 왜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당황스러운을 넘어 황당할 때가 있다. 똑같은 말이지만 억양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말이 참 신기하다. 그리고 이왕이면 책 제목처럼 이쁘게 말하는 나 자신과 주변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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