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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손글씨 수업 - 노트 자신감은 물론 시험 성적까지 쑥쑥!
김상희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순간순간 부끄러울 대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결혼식에 축의금 봉투에 이름을 적는 순간이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워낙 악필에 아기글씨 같아 창피하다. 한 번은 버스 광고에 붙어 있는 글시 교정을 보고 한달간 다닌 적이 있다. 한달간 나도 몰라볼 정도로 글씨가 좋아졌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예전과 별 차이가 없어졌다.
처음부터 글시를 못 쓴건 아니다. 초등학교시절 경필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정자체를 잘썼다. 하지만 문서작업을 컴퓨터로, 손편지를 대신해 핸드폰 문자나 카톡을 쓰다보니 손글시를 쓸일은 많지 않다. 그래도 이왕이면 잘 쓰고 싶은 마음은 욕심아닌 욕심이다.
서점에 가면 펜글씨 교본이 많이 있다. 아저씨 같은 글씨체(필기체)말고 힘차면서도 깔끔한 나만의 글씨를 쓰고 싶어 '참 쉬운 손글씨 수업'을 고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어떻게 글시를 써야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반복해서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다. 물론 따라쓰기다. 밑그림을 보고 따라 쓰면 된다.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2가지이다. 먼저, 다양한 필기구에 따라 글쓰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일반 펜글씨 교재는 붓펜이나 만년필 같은 도구룰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어떤 필기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글씨의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서 좋다. 또 글쓰기의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단순히 의사표현을 위해 글쓰기를 넘어 한 폭의 그림같이 예쁜 마음을 전달해 줄 수 있다.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내가 내가 쓰려고 산 한권의 책이 자기도 더 예쁜 글씨를 쓰고 싶다며 살포시 자신의 책상으로 '참 쉬운 손글씨 수업' 책을 옮겨 놓았다는 사실이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