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hite Book 작은 긍정 - 자주 불안하고 쉽게 우울해지는 당신을 위한 12가지 긍정감정 안내서 ㅣ 자기만의 방
설레다(최민정)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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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주변의 위로나 격려조차 마음에 와닿지 않는 날도 있지요. 이럴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더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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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해 보면 긍정이란 것이 반드시 밝게 웃거나,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고 믿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겁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쳤다는 사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잠깐이나마 웃었다는 사실 역시 긍정의 일부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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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다 작가의 『작은 긍정』은 그런 사소한 순간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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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작 『검은 감정』과 맞닿아 있습니다. 전작이 불안이나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책은 그러한 감정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긍정의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작가는 12가지 긍정심리학 개념을 바탕으로 50개의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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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의 제목에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작은'이라는 단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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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커다란 성공이나 눈에 띄는 변화가 있어야 비로소 긍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그런 특별한 사건보다는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날들로 채워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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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긍정도 그 평범함 속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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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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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부분에서는 자기 수용과 자기 효능감, 자기 존중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돌보며, 작은 성공을 통해 자신을 믿는 감각을 되찾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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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에게 생각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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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실수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자신의 실수에는 좀처럼 관대해지지 못합니다. 남들이 힘들어하면 쉬어도 괜찮다고 말하면서, 내가 쉬는 것에는 괜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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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을 돌아보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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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자기 수용이 자신의 잘못이나 부족한 부분을 외면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되 그것만으로 나의 모든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것, 지금의 모습에서 조금씩 나아갈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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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결과만큼이나 그 과정에서 애쓴 시간을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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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있고, 버텨낸 시간도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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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스스로에게 건네야 할 말은 어쩌면 거창한 칭찬이 아니라 그저 오늘도 수고했다는 한마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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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은 다시 일어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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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다루는 또 다른 주제는 회복탄력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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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어려움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기도 하지요.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 역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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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종종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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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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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힘든 일을 겪은 뒤에도 자신의 삶을 조금씩 회복해 나가는 사람이야말로 단단한 사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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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긍정』이 다루는 회복탄력성 역시 어려움으로부터 다시 일어나는 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여유와 성장, 타인의 도움, 일상의 움직임 등을 통해 회복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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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회복의 속도가 모두 같을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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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금세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찬 시기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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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무조건 빨리 나아져야 한다고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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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밥을 잘 챙겨 먹고, 내일은 잠깐 산책을 하고, 또 어느 날은 오래 미뤄 두었던 일을 하나 처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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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작은 행동들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 조금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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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란 아프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아픔 속에서도 나를 돌볼 가능성을 놓지 않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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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이 모여 만드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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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의 주제 가운데 일상에 적용해 보고 싶은 것은 감사와 작은 진전에 관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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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면 잘못된 일은 쉽게 떠오르지만 괜찮았던 일은 의외로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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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실수한 일이나 누군가의 기분 나쁜 말은 밤까지 떠올리면서도 점심시간에 맛있게 먹었던 식사나 퇴근길에 들었던 좋은 음악은 금세 잊어버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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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사소한 일들 역시 하루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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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감사했던 일을 몇 가지 적어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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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했다거나, 누군가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거나, 계획했던 일을 하나 마쳤다는 것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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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록한다고 당장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하루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조금씩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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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 때는 마치 모든 것이 잘못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사실 그 속에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순간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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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감사할 일을 억지로 찾아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말 힘든 날에는 아무것도 적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 날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려 한다면 오히려 자신을 더 괴롭히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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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유가 생겼을 때, 우리가 지나쳐 버렸던 작은 순간을 한번쯤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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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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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긍정』은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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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떤 책도 우리의 현실을 대신 바꾸어 줄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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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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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긍정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생각마저 또 하나의 숙제처럼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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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거창한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 '작은 긍정'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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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장 행복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을 것입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하루 종일 웃지 못하더라도, 잠깐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때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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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으로도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할 것입니다. 때로는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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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작지만 괜찮았던 순간을 하나씩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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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한순간에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작은 긍정 하나가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어 줄 수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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