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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존재 자체로 낙인이었어
오현세 지음 / 달콤한책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P18.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보통 안 좋은 것이 아니라 거의 적대감을 갖는 지경에 이른 것처럼 보입니다. …… 그렇게 서로 이해할 수 없다면 어느 한 쪽만이라도 이해하면 어떨까요? 이 책은 그 이해의 실마리를 그림문자 '여(女)'에서 찾았습니다.
이 책은 왜 여성이란 존재자체가 낙인이라고 하는걸까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현재의 남성와 여성을 비교하는 것이 아닌 오래 전 문자에서 과거 사람들의 여성에 대한 인식으로 여성을 알려준다. 한자의 원형으로 알려진 갑골문, 갑골문과 함께 한자 원형을 간직한 금문, 초나라에서 사용한 문자인 초계간백 등 여(女)와 관련된 내용을 한자로 많이 사용되었기에 알아야 하는 사전지식이 있는 채로 말이다.
남성과 여성 성별자체에 대한 궁금증은 있었으나 글자의 형태로 여성을 분석하는 책이어서 독특했다. 女라는 글자를 한 번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말이다. 女와 男. 갑골문과 금문부터 모양이 다르다. 손을 앞으로 모으고 무릎을 꿇은 女와 밭에서 쟁기질을 하고 있는 男. 남자의 시선에서 보는 여자와 여자의 시선에서 보는 남자는 다르지만, 여자가 그린 남자 그림이 없기에 여자들만 다뤘다고 하는데 女가 포함된 글자를 보고나면 여자로 보지 않은 어머니만 다르고 딸, 며느리 등 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우연히 독(毒)에 들어있는 어미 모(母)에 대한 의문을 품고 시작하였다고 한다. 여자와 남자가 화합을 이뤄냈을 때 새로운 인간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책을 보다보니 여자의 시선에서 보는 남자는 어떤것일까라는 의문이 남지만 남성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여성을 잘 확인하게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