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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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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가 잠든 짬을 타 개밥바라기별을 읽다. 모처럼만의 중단 없는 독서에 뿌듯함마저 느낀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려는 젊은 친구들의 치기어린 몸부림이 장해보였다. 왜 나는 그맘때(그리고 지금도)외부를 꿈꾸기는 커녕 사유조차 할 수 없었을까. 아이에게는 범죄의 주변을 기웃거리지 않는 한 방임에 가까운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요즈음이다. 황석영의 젊은 시절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소득이다. 손님에서도 그랬는데, 등장인물이 돌아가며 화자가 되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작가가 애용하는 방식인가. 그의 소설을 다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이 많지만 고스란히 어린 날로 돌아가 때로 치기와 격정과 퇴폐를 흘리는 작가를 보는 것은 확실히 즐거운 일이었다. 앞날개 사진 속에서 저자는 맨발이 불편했던 것일까. 팔에 너무 꽉 힘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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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 (양장)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창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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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앤드루스의 책은 처음입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야 제목은 들어 알고 있었는데, 솔직히 앤디 앤드루스라는 이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리뷰를 쓰신 분들은, 이 책에 혹평을 하셨는데, 뭐 그렇게 나쁜 책은 아닙니다. 약간 상투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액자 소설 속 이야기 자체는 훌륭합니다. 무엇보다도 실화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멕시코만의 어느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제법 박진감도 있고요. 영화로도 괜찮은 소재가 될 것 같아요. 하지만 (특히 한국어판에서) 용서를 전면에 내세운 건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용서'에 대해 뭔가 더 강렬한 것을 기대하기 때문인가요. 잔잔한 감동 이상의 것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주인공들의 심리를 좀더 박진하게 묘사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증오에 불타는 분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누군가에 대한 해묵은 원한을 놓아버리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적잖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읽은 <8년의 동행>이 연상되던데, 글은 확실히 미치 앨봄이 낫더군요. 아무튼 괜찮은 책입니다. 별 4개는 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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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 하나님의 인도하심만 믿고 달려온 삶 김길 목사의 제자도 시리즈 1
김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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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폭력과 가난으로 점철된 어린시절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증언'은 그 어려운 시절을 잘 이기도록 만드시고 연단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증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창 사역 중인 목사님으로서는 하기 힘든 고백들도 종종 눈에 띄는데, 늘 거룩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오히려 자유로운 모습이라 더 좋고, 위로가 되네요. 다만 분량이나 집필 시간상의 제약 탓인지, 좀더 상술되었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생략된 부분들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종이가 두꺼워 책이 괜히 무거워진 것도 개인적으론 별롭니다. 목사님의 가족분들께는 원성을 들을 말일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살아오신 대로 언제나 기꺼이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 하시는 주님과 끝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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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것부터 버려라
E. 플라트너 지음, 유명미 옮김 / 가야넷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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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이름이 잘못 표기되었네요. '유명미'가 아니라 '유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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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릿 - 한동원 장편소설 담쟁이 문고
한동원 지음 / 실천문학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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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물건인데요.

(채 스무 편이 안 되지만) 올해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가슴 속에 깊이 묻어둔 밴드의 꿈을 자극하는 바람에,

모처럼 라디오헤드를 좀 들었습니다.

 

나쁜 놈들이 많았지만, 고삐리 시절에 대한 기억은

언제나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옵니다.

 

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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