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어제는 비가 왔다.비오는 오후에 시집이 도착했다.시집을 읽고, 김태선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읽고,다시 한번 시집을 읽었다.노란 표지의 하얀 동그라미들이 탁구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방금 막 도착한 자정을 향해 튀어 오른 미래로 날아가고 있는 탁구공"은 희망차 보인다.K가 돌아온 밤의 가장 어두운 밤보다 더 가장 어두운 얼굴로 밤을 "견디고", 밤을 "건너는" 눈물처럼 빛나고 진실처럼 부서진 "희망과 함께" .불행했던 삶이지만, 할 수만 있다면 그 불행도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은간절한 마음과 함께.죽고 싶은 건지 죽고 싶지 않은 건지 헷갈리는귀엽고 작고 "하양" 도자기 종처럼,내가 겪은 복잡심란했던 마음을 여기에서 읽었다.미래의 "하양" 미래를 향해 날아가는 하얀 탁구공이기도 하고,어찌하고자 헷갈리기는 나의 마음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하얀 도자기 종이기도 한.안현미 시인님의 이번 시집에서 가장 좋았던 시는 "대추"겨울(죽음)이 오면 곧 떨어질 운명이지만그럼에도 삶에 대롱대롱 떨어질 듯 말 듯 위태롭게 매달려서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마음이나는 느껴졌다. 시인이 쓴 의도와는 다를지라도, 쓰는 사람 손에서 떠난 시가 읽는 사람인 나에게 와서 그렇게 말을 했다. 시는 이렇게 즐기면 되는것!어렵게만 느끼지말고 시를 많이 읽는 계절이 되기를!걷는 사람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나는 가질 수 없는 미래에 숨는 짓을 그만둬야 한다.이 순간마저 사라지기 전에,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역경 속에서 피어난 이름 모를 들풀과도 같은 책,시련과 고난이 있었기에 피어날 수 있었던 한 사람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돌무지 속에서 자기만의 뿌리를 내려간들풀들의 영혼을 모여서 만들어낸 정원을 꾸려간 가족의 이야기.나는 시인이 쓴 에세이를 가장 좋아한다이 책을 읽고 있으면 긴호흡의 시를 읽는듯한 느낌이 든다.나는 과연 가난과 질병, 상실과 모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한줌의 잡초씨앗을 심으며 그렇게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을까한 사람의 인생이 이 책 한 권에 담겨져 있다니 읽으면서도 믿을 수가 없다.무엇이 이토록 작가인 빅토리아 베넷을 쓰러뜨리지 않고 다시 꿋꿋이 일어나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였는지 이 책을 통해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나무, 꽃 ,식물, 동물, 자연에 관한 책을 이어서 보고 있는데 나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무엇으로 구원 받을 수 있을까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웅진 리더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들풀의구원 #상실 #회복 #야생초 #정원 #가드닝 #에세이추천 #감동에세이 #실화에세이
2006년에 개봉한 영화 오만과 편견을 소설보다 먼저 접했다엘리자베스를 연기한 키이라 나이틀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보았던 영화.저녁달 클래식 시리즈 첫번째인 제인 오스틴의 《 오만과 편견 》을 최신 번역본으로 읽어보았다.영화나 책을 본 사람에게는김경일 교수의 추천 글을 먼저 읽고 책을 보기를 추천 한다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오만과 편견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에게는추천 글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그래서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 추천사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첫인상이 만드는 자기중심적인 오해와 19세기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매우 세세히 묘사한 독특한 연애소설" 이라는 점을 유의하고 읽어보면책이 더 재미있다.최신 번역본이라 글의 흐림이 훨씬 매끄럽고쉽게 다가와서 좋았다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카페에서 19세기의 로맨스 《오만과 편견》에 푹 빠지면 그게 바로 여름을 나는 가장 행복한 휴가가 아닐까:)이 책은 저녁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오만과편견 #저녁달출판사 #서평단활동 #서평단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잠자리에 들기전 읽기를 추천하고픈 책환한 한 낮의 공기보다는 밤의 조금은 낮게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가 더 잘 어울리는 책. 멀지 않는, 그렇다고 아직 가깝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의 이야기. 몸 속 장기를 임플란트로 대체해 생명을 연장하는 일, '시계를 그만큼 돌리는 건 회춘일까, 다른 의미의 늙음일까.' 책 속의 미래에도 대머리는 정복할 수 없는 일이라니!!! 조금은 안타깝기도하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대목이였다. 영원히 사는 사람들은 미래에서도 한정적이다. 누구나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모든 것을 기억하기 위해 어릴때부터 버디라는 것을 두피에 새기고,버디와 적응을 하지 못하는 부류도 생기기도 하고, 고장난 장기를 임플란트로 대체하고, 살기위해 임플란트 장기를 교체한것 아니라, 그 임대료를 벌기위해 생명을 더 연장한듯한 마져든다. '어쩌면 이 시대의 노화란 세금과 기억만으로 존재하는 건지도 몰랐다.' 영원이 살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기억 할 수 있다면, 사랑은 의미가 있을까? 당신의 진심을 의심없이 받아 들일수 있을까? 세상에 사랑은 거래일뿐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랑을 빼고 나면 남는게 뭐가 있을까? 아무리 오래 살아도 나혼자만 존재하는 삶이라면 과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제목이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인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나는 "다시 꿈꾸는 사랑의 "이라는 말을 책의 앞머리에 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