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생각 정리 글쓰기 책 - 일기, 독서 감상문, 생활문, SNS까지 단 한 권에 현직 초등 교사가 알려 주는
이한샘 지음, 구현지 그림 / 데이스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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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글쓰기 과제로 힘들다. 어디 학창 시절뿐이랴? 글쓰기는 대게 우리 인생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능력이다. 생활 전반에 거쳐 글 쓰는 능력은 요구되는데 비대면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일수록 글쓰기의 힘은 더욱 커지게 된다. 자신을 표현하거나 타인과 소통하면서 나를 깊이 있게 파악하고, 다른 이들을 이해시키는 데에 정돈된 글만큼 유용한 도구는 없는 거 같다. 표현하기 어려웠던 내 마음이나 처지를 대변하는 듯한 글을 찾았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거나 평소엔 아무 느낌이 없어 보였던 주변인의 글을 읽고 큰 울림을 느껴 달리 보게 되었다거나 하는 식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글쓰기 능력은 단순히 필수적인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확인하고, 전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어찌 보면 인생에 있어 가장 유용한 능력이 아닐까?

 

이렇게 중요한 글쓰기는 초등 시절 학업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수학 문제를 푸는 것처럼 글쓰기도 한 가지 문제를 푸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생을 위한 글쓰기 지도는 좀 더 특별하게 학생들이 기초적인 글쓰기 기술을 습득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또한 글쓰기의 주제를 선택하거나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생성된 생각을 정리하거나 구조화하는 것도 지도가 필요하다. 정확한 맞춤법, 자세한 서술이나 생생한 묘사, 더 멋지고 창의적인 문장 등은 우선 글을 쓰기 위한 생각의 정리와 구조화가 끝난 뒤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 <뒤죽박죽 생각 정리 글쓰기 책>이 첫 장부터 생각 정리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있다.

1장에서는 뒤죽박죽된 생각을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정리할 수 있는 6가지 기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중 상황이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보석 같은 내용이다!

 

-생각이 각자 따로 놀 때: 나뭇가지 지도 기법을 활용해 보자! 가장 중심이 되는 단어를 중심으로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는 정리 기법이다. 나뭇가지의 굵기가 굵은 것은 중심 단어와 관련이 많고, 얇은 것은 관련성이 적다.

 

-이랬다 저랬다 생각이 왔다 갔다 할 때: 빙고 기법을 이용하자! 빙고 칸을 그려, 빙고 칸 한가운데에 자신이 쓰려고 하는 주제를 적는다. 그리고 관련된 네 개의 단어를 적고, 각각의 단어별로 좀 더 자세하게 단어와 관련된 내용을 적어 정리한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를 때: 우선 생각나는 것을 다 써 놓고 천천히 살핀 뒤 순서대로 숫자를 적어보자. 일명 숫자 기법!

 

-머릿속에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때: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 글과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그림을 그려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물론 잘 그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자꾸 덤벙거리고 중요한 내용을 빼먹을 때: 질문 갈아 끼우기 기법을 써 보자! 육하원칙에 근거한 여섯 가지 질문에 대답하며 글을 써 보면 중요한 사실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잘 쓸 수 있다.


-생각이 너무 많이 떠올라서 고르기 어려울 때: 와르르 기법도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순서와 상관없이 와르르 꺼내서 써 보면 가장 쓰고 싶은 부분이 있게 된다. 그 부분을 자세하게 써 보면 좋은 글이 완성된다.

 

여기서 생각 정리 기법을 나름 특징을 살려 재미있게 기법 이름을 지어놨는데, 생각 정리가 시급할 때 떠올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실전에 대비해 기법마다 1장의 기법에 따른 워크북도 재미나게 구성되었으니 꼭 따라 해 보자!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해졌다면 다양한 글로 표현해 볼 수 있겠다. 초등학교 때 많이 쓰게 될 일기, 생활문, 독서 감상문, SNS까지 다양한 글로 써 볼 수 있도록 2장부터 (초등) 실전 글쓰기를 알려주고 있다. 특정 글을 쓸 때마다 우리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고민을 대신 물어봐 주고 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초등 친구들이 공감하며 읽을 거 같다. 장마다 배운 내용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워크북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혼자서 따라 해 보면 어느새 훌쩍 자란 내 글쓰기 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일기 쓰기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일기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든지, 매일 똑같은 일만 일어나서 쓸 내용이 없다든지, 맞춤법을 많이 틀리면 잘못된 일기인지, 일기 쓰기를 도와주는 물건은 없는지 궁금해하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즐겁게 일기를 쓸 수 있는지 알려준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는 남들에게 글을 보여주기 싫다는 고민에 대해 다룬 부분도 있는데, 아이들 마음속, 남들이 내 글을 비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에 모든 사람에게 맞춰 모두가 좋아하는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내 글을 좋아해 줄 단 한 사람을 찾아보겠다는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그리고 다른 이에게 글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 자기 생각이나 글쓰기 능력이 더욱 발전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초등 눈높이에 맞춘 처방과 같은 뒤죽박죽 생각 정리 글쓰기 책 읽고 나면, 우리 초등 친구들이 어느 정도 글쓰기에 대한 무거움을 어느 정도 내려놓고 즐겁게 글을 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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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파워포인트 무작정 따라하기 - 혼자서도 척척! 길벗 주니어 IT 6
이상권.권동균 지음 / 길벗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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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어린이들은 신생아 때부터 스마트 기기를 접한다. 거의 본능적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넘기고, 사진을 확대하는 어릴 적 아이를 떠올려보면 수저 사용처럼 이들 기기와 평생 함께 할 듯싶다.

하지만 컴퓨터 활용 능력은 이야기가 다르다. 컴퓨터를 켜고 끄는 것부터 타자치기, 파일 관리하기, 기본적인 프로그램 활용 등은 오히려 잘 모르고 지나간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초등 고학년 수업 시간도 코딩 수업은 강화되었는데,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프로그램 활용 수업은 따로 집에서 챙겨야 한다.

그래서 초등 고학년을 앞둔 내 아이는 올해 컴퓨터 활용 능력을 기르는 것을 올해 해야할 일 목록에 담아두었다.

그중 가장 첫 번째로 파워포인트 활용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 이유로 일단 5학년부터 교과 시간 발표 자료를 만들거나 사진, 그림 등을 제시하는 수행과제가 있다. 파워포인트는 그 활용법을 익히기도 수월하지만 이를 이용해 그림이나 동영상 편집, 개성 있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발표 자료를 뚝딱 만들어낼 수 있어 매력적이다.

파워포인트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이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익히고, 나아가 멋진 발표 자료나 수행 과제를 완성할 수 있는 든든한 파워포인트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 중에 만난 길벗 주니어의 <<혼자서도 척척! 초등학생을 위한 파워포인트 무작정 따라 하기>>라는 책은 마치 내 희망을 적은 것만 같은 제목부터 내 눈에 쏙 들어왔다!


이 책의 저자는 이상권, 권도균 씨인데, 모두 든든한 초등학교 선생님들이시다. 현직 교사일 뿐 아니라 선생님들의 ICT 연수까지 담당하고 계셔서 초등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책의 구성은 크게 세 마당으로 나누고 각 마당은 5~6개의 강의로 나눠져 마음먹고 하면 하루 1강씩 보름 정도면 프로그램 정복도 가능하겠다.


첫째 마당에서는 파워포인트의 기본기부터 익히기다. 파워포인트의 소개와 배워야 할 이유를 시작으로 파워포인트의 각종 메뉴, 텍스트와 도형 삽입과 속성 편집, 그림과 비디오 삽입과 편집, 슬라이드에 효과 주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순서대로 무작정 따라 해보면 첫째 마당이 끝나면 벌써 파워포인트의 기본 기능을 모두 익힐 수 있다!


이제 익힌 기본기능으로 본격적으로 발표 자료를 만드는 둘째 마당으로 가보자.

이번 마당에서는 본격적으로 앞서 익힌 기본기능을 이용해 학교 숙제나 수행평가 과제, 발표 자료를 만들어볼 수 있다.

실제 초등학교 교과 시간에 자주 접하는 대표적인 내용을 예제로 따라 제작해 보도록 하였다. 학기 초에 많이 하는 새로 만난 친구들에게 나 소개하기,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 설명하기, 파워포인트로 캐릭터 그릭, 차트 만들기, 카드 뉴스나 유튜브 썸네일 만들기 등등 이대로 따라 해봐도 멋진 결과물이 나올 거 같다. 하다가 막히거나 설명이 어렵다면 책 속 QR코드를 통해 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도 있고, 출판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초등학생을 위한 파워포인트 무작정 따라하기'를 입력하여 검색하면 학습 자료로 실습에 필요한 파일과 완성 템플릿을 제공받을 수 있어 초보자도 멋진 자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셋째 마당은 파워포인트의 유용한 고급 기술을 활용하여 고수가 되어보는 장이다. 애니메이션 활용하기, 퀴즈 만들기, 하이퍼링크 삽입, 인포그래픽 만들기, 슬라이드로 영상 만들기, 응용 영상 만들고 편집하기 등을 파워포인트로 해볼 수 있다. 역시 예제대로 따라가며 만들고, 막힐 땐 QR코드를 통해 결과물을 미리보기나 영상 강의를 따라 해볼 수 있다.

(QR코드로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다)


컴퓨터 활용 능력을 기를 때 초보자도 무난하게 도전해 볼 수 있는 파워포인트!

이런 파워포인트를 빠른 시간 안에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길잡이 <<초등학생을 위한 파워포인트 무작정 따라 하기>>!

이 책이 있어 어린 학생부터 컴맹 청소년, 어른들도 쉽게 파워포인트를 익힐 수 있겠다. 프로그램을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유용하게 여러 기능을 맞춤식으로 써먹을 수 있는데 다른 거는 차치하고 꼭 시작해 본다면 파워포인트로 시작해 보자!

그리고 그땐 이 책을 권한다. 책 제목대로 무작정 따라 해보자! 그럼 초보자도 어느 순간 파워포인트 고수가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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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영어 1등급을 만드나 - 3명 중 1명은 수능 1등급을 받는 대치동 영어 완전학습 로드맵
백시영.남기정 지음 / 한빛라이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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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으며 피는 꽃이 없듯이 흔들리지 않으며 영어학습을 이어나가는 가정은 잘 없는 거 같다.

특히 흔들리는 시기로 유치원 시기와 초4,5학년으로 접어들 무렵인 거 같다.

유년기 시절엔 모국어가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시기인데도 영어에 일찍 노출되어야 하는지, 노출한다면 학습식 접근인지 놀이식 접근인지 등으로 고민한다.

초등 4,5학년 무렵엔 실용영어 노선인지 입시영어 노선인지 등으로 고민한다.

우리 집에서도 요즘 이런 고민으로 여기저기 책이나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구하고 있다.

아마도 영어는 노력 대비 결과가 보이는 영역이라서 더욱 그러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이럴 땐 믿을 만한 전문가의 의견이 더욱 절실해지는데, <그들은 어떻게 영어 1등급을 만드나> 책이 새로 나와 반갑다.


이 책에서는 대치동에서 10년째 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지켜본 수능 영어 1등급을 받는 대치동 영어 교육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눠진다.


-제1장 대치동은 무엇이 다를까?-

1장에서는 대치동 부모와 학생들의 학습 기조와 영어 공부에 대해 말한다.

대치동 부모의 공부 기조는 고등 '역전'신화를 믿지 않으며, 초, 중등 시기의 공부가 입시를 좌우한다는 생각이 확고하기에 일찌감치 공부습관을 잡는 가정이 많다고 한다. 특히 영어 학습에 있어서는 영어에 일찍 노출시키고 초, 중학생까지 많은 시간을 영어에 꾸준히 투자한다. 책에서는 유치원 시기에 3000시간, 초등~고등학생 때까지 7천 시간가량 투자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어만 살펴보면 전국 기준 수능 1등급 비율이 7퍼센트 안팎인데, 대치동 아이들은 30퍼센트를 가볍게 뛰어넘는다고 한다. '오래도록 꾸준히 당연한 듯 많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대치동의 최대 강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제2장 영역 별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2장에서는 어휘, 문법, 구문, 독해, 영작, 듣기, 말하기로 영역을 나눠 어떻게 공부할지 알려준다.

자연스럽게 어휘 익히기와 작정하고 어휘 외우기, 영한 뜻풀이와 영영 뜻풀이가 적합한 경우와 장단점을 비교하였고, 발음을 익히는 방법과 어원으로 외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특히 단어를 외울 때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를 함께 접하면 더 잘 기억하기에 반드시 발음과 예문을 함께 익히라는 정보에 밑줄을 진하게 그어놨다. 초중고 시기별 어휘 문제집과 발음 검색 사이트 등 유용한 정보도 함께 소개한다. 그리고 문법은 실용영어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하는데, 한국 학생들은 문법에 대해 지식만 쌓고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문법 학습이 훈련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를 초급자, 중급자, 고급자로 나눠 알려준다.

아직 초급 시기의 아이들은 글로 쓰고 말하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학습자가 반복해서 틀리는 항목을 문법적으로 교정해 준 다음, 해당 문법의 원리에 대해 알려주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말하는데, 실제 요즘 초4학년의 아들의 영어 문법을 에세이를 쓰면서 많이 교정해 주고 있어 더욱 와닿았다.

중급 단계로 올라선 아이에게는 문법 택을 선정하여 체계적으로 배우는 게 좋다고 한다. 문법책을 고를 때 신경 쓸 몇 가지와 추천하는 문법책도 나와있어 매우 도움이 된다. 또한 올바른 문법 오답 정리하기와 품사와 문장성분 체화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특히 영자신문을 읽고 품사와 문장성분 파악하기는 아이와 해보고 싶은 활동으로 찜 해놨다. 그리고 기본적인 문법 용어도 반드시 정리하고 문법 학습을 하라고 권한다. 대부분의 문법책이나 강의는 문법 용어를 안다는 전제하에 내용이 진행된다고 하니 꼭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문법 용어 정리가 실려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문법 고급 단계의 아이들은 자신이 습득한 문법 원리를 활용하여 무한에 가까운 문장을 창고하는 단계라 하는데 이때에도 다소 의외성이 있는 어법상 용례를 정리해야 한다고 한다고 문법 고수를 꿈꾼다면 따로 용례를 정리하도록 하자. 구문 또한 학습서로 구문을 파악하거나 상대방과 대화하며 구문 파악하기, 글을 써보면서 파악하는 게 있다.

독해 영역에서는 최상위권을 목표로 한아 면 다독을 많이 하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고등학교 입학 전 영어책 100권 읽는 것을 권한다. 꼭 책이 아니라도 100권 분량의 글이라면 무엇이든 좋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자. 구체적으로 하루에 6시간씩 책을 읽는다고 가정하면 56일이 걸리는 시간만큼 이 100쪽 분량의 책 100권 읽기에 필요하다고 하니, 겨울방학 2달인 경우를 이용하여 원서 100권 읽기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물론 연령대별로 추천하는 원서도 있으니 고등학교 입학 전에 100권 읽기에 도전해 보자!

원서 읽기와 더불어 독해 지문 빨리 읽기와 독해 문제 빨리 푸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독해 못지않게 빠르게 시작하면 좋은 것으로 영작을 들고 있는데, 영어 글쓰기 실력 높이는 방법으로 일상 주제에 답하며 글쓰기, 읽은 글에 대한 의견 쓰기, 구문 학습서에 담긴 문장 따라 쓰기로 나눠 이야기한다. 듣기도 실용적 듣기와 시험용 듣기 능력 향상 법과 추천하는 문제집도 나오니 참고하면 좋겠다. 말하기에서는 정의 강의 영상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찬반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한 학생에 집중한다. 평소 글을 많이 읽고, 타인의 의견도 많이 들어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고, 생각한 것을 말하거나 글로 옮겨보고, 그것을 또다시 스스로 비판해 보는 과정을 거쳐야 말을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발음이나 억양이 아니라 내용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제3장 시기별로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시기별 접근에 앞서 우선 영어 공부법으로 자연스러운 공부법, 실용 영어로 접근하기와 영어를 학과목으로 접근하는 현실 공부법, 입시 영어로 접근하기로 크게 나눠 그 방법을 설명한다. 먼저 영어를 언어로써 접근하는 자연스러운 공부법인 실용 영어 접근법에서는 가족끼리 영어로 소통하기, 영어권에 거주하며 생활하기, 국제 학교나 외국인학교 다니기, 영어만 쓰게 하는 학원 다니기, 화상영어나 전화영어, 원어민 과외를 들고 있으며, 각 방법의 장단점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영어만 쓰게 하는 학원 다니기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아이라면 점진적으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곳이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이라면 지도 선생님과 아이 성향에 따라 성장 속도가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노출시간도 유학이나 국제 학교에 비해 적고, 영어 사용 빈도도 낮으며, 학습자 수준별로 반을 나눠놔서 잘하는 아이들끼리 있는 반은 더 빨리 실력이 늘지만, 못하는 아이들끼리 모여 있으면 영어로 소통하지 못한 채로 시간을 흘려보낸다고 한다.

우리 집에서는 아들의 초4 영어 노출시간을 위해 화상영어를 주로 활용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 방식이 언어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작위적인 설정 자체가 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어를 학과목으로 접근하는 현실 공부법인 입시 영어의 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휘와 문법 중심의 수업과 공부 방식, 책 읽기 중심의 수업과 공부, 독해와 문법 중심의 수업과 공부 방식으로 나눠 설명한다. 시중 영어 학원의 방식을 정리한 것인데 함께 떠올리며 읽어나가면 도움이 되었다.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이 가기도 하고, 실제 학원도 알아봤던 것이 책 읽기 중심의 수업과 공부 방식이다. 책에서는 주로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학원에서 책을 읽고, 읽은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글을 쓰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다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글 자체에 친숙해지며 읽는 속도도 빠르게 개선되며, 모든 공부의 기본인 읽기 능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라 장기적으로 보면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한다. 실제로 대치동의 초등 고학년 아이들 중에는 영어 실력이 일반 대학생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데, 이런 아이들의 대부분은 이 방법으로 영어를 잘하게 된 경우라 한다. 다만 아이가 스스로 책을 충실히 읽고 참여해야 이 수업 방식은 효과가 있는 아이 주도형 수업이기에 어느 정도 영어 기반이 된 아이라야 가능할 거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의 학원을 알아보니 아쉽게도 사는 곳 근처에는 찾기 어려웠다. 주로 유명 학군지 몇 군데에 분포하면서 소수 정예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일반 학교를 다니며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시기별 영어 공부법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미취학 아동은 영어에 대한 맛보기 시기로 조금씩 노출을 늘리며 흥미를 가지게 지도하라고 한다. 영어 유치원도 크게 고민할 게 아닌 게 고등학생이 되면 누가 영어유치원 출신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에 누구에게 배웠는지, 어떤 방식으로 익혔는지, 얼마만큼 투자해 왔는지 등이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초등 1~4학년은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이멀전 방식의 학원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직관적으로 배우며 많이 읽고, 읽은 것을 이야기하고 글로 쓰며, 다양하게 활동하는 방식이 좋은데, 이때 글쓰기 첨삭을 해주는 학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단어 반복하여 외우기, 영상물 시청하기, 책과 친해지기 등을 병행하기를 권하고 있다.

초등 5학년~중학교 2학년은 입시 영어의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다. 이때부터 문법을 가볍게 시작하면 좋은데, 영작문을 첨삭해 주며 문법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문법은 초기에 틀을 제대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일대일로 가르치는 과외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품사와 문장성분을 제대로 익혔는지 자신이 쓴 10줄 이상의 영어 일기에 품사와 문장성분을 표시해 보라고 하면 확인해 보는 팁도 알려준다. 이 시기에는 책 읽기는 꾸준히 진행하되 독해 문제 풀이도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

중3부터는 영어를 실용 영어가 아니라 입시 영어로 바라봐야 한다고 하니 긴장감이 감돌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어렸을 때부터 실용 영어로 접한 아이들은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하니 초등 시기 자연스러운 실용 영어 학습은 중요한 거 같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수능과 내신 시험이 영어 학습의 중심에 놓인다고 한다.

이어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영역별로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답해놨는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중학교 입학 전 100쪽이 넘는 영어책 100권 읽기, 고등학교 입학 전 영어책 30권 이상 읽기였다. 거기에 더해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독해 문제집 20권 이상 풀기, 모의고사 20회 이상 풀기 등등 실질적인 조언이 많이 실려있다. 중고등학교 내신과 수능 대비법도 알려준다. 여기서는 중고등 내신 시험을 대비해 글쓰기 능력을 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기르라고 강조하는데 실제 대치동의 일부 중학교는 시험 문제를 모두 서술형으로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문의 난도가 높은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 4가지 방법을 들어 설명한다. 단어 많이 알기, 구문 학습, 배경지식을 쌓아 정확하고 빠른 독해 능력 기르기, 문제 풀이 시 근거 찾는 훈련하기 등이다. 이러한 수능이나 모의고사에 최적화된 공부는 중3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하니 그전까지 영어의 기본기를 쌓아두어야겠다.

- 제4장 학원은 어떻게 실력을 높여줄까?-

4장의 경우는 학원을 이용하려고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대치동의 학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쓴 글이라 학원의 장점, 좋은 학원과 선생님을 고르는 방법, 시기별, 유형별 추천 학원이 담겨있다.


- 제5장 영어 그 이상의 공부 -

5장의 경우는 영어 자체보다는 공부 자체에 초점을 두어 교육심리학적 이야기를 끌어간다. 공부를 못하는 이유로 수면 및 생활 습관, 여러 숙제 중 중요한 숙제를 미루는 경우, 자신에 대해 의도적인 낮은 기대 부여 및 자기 합리화에 빠진 아이들에 대해 나온다. 유혹을 이겨내며 일정한 양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공부의 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있다. 역시 공부는 힘든 것이다. 하지만 묵묵히 본인이 세운 목표대로 꾸준히 가다 보면 영어든 어느 공부든 그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덮으며...

1장부터 대치동의 치열한 학구열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고, '대치동'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보면, 결국 어디에서든 공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꾸준히 하는 것이 기본값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거기에 더해 영어에 날개를 달아줄 현실적인 방법 제시도 해주어 영어 교육에 있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멀리 가려면 멀리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주변의 정보에 흔들리지 않고 영어에 대해 길게 보고, 큰 구상을 잡으며 오늘 하루를 알차게 이끌어 가려면 먼저 이 책을 보면서 여러 참고할 내용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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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법과 정치 개념 사전 옥효진 선생님의 개념 사전
옥효진 지음, 나인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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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 세계 굵직한 선거가 많이 예정된 해이다.

얼마 전 치러진 대만의 총통선거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대선, 우리나라의 총선까지 어느 해보다 세계의 정치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법과 정치 개념 사전이 새로 나왔다.



작가님은 바로~ 옥효진 선생님! 이미 '세금 내는 아이들'과 '법 만드는 아이들'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분이다.



아이들에게 법과 정치란 어떻게 느껴질까?

멀게 느껴지지만 어쩌면 아주 어릴 때부터 접하는 영역인지도 모르겠다. 일례로, 생애 처음으로 공공생활을 시작하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줄 서는 규칙부터 친구들과 자주 놀던 놀이의 규칙, 친구를 때리거나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오면 받게 되는 제재나 집 앞 횡단보도의 신호등을 보며 교통질서를 위한 규칙까지 질서 유지를 위한 규칙, 즉 법을 체득했을 것이다. 초등학교에 가서도 다 같이 지켜야 할 학급 규칙을 만들거나 각종 임원 선거, 임원 활동 등에서 법과 정치를 보고 배웠을 것이다.

그런데 법과 정치는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에 비해 용어 자체가 어렵다. 이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해당된다. 얼마 전 국회에서 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에 대한 결정을 하던 날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로 '가결'이라는 단어가 실검 1위로 등장할 정도니 어른들에게도 법과 정치 관련 용어가 어렵긴 마찬가지다.

이런 어려움을 교육현장에서 누구보다 많이 느끼는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 눈높이로 다가가는 개념사전을 펴냈으니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쳐 보았다.

책은 크게 8장으로 나눠져 법과 정치 개념 10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목차


1~4장은 우리나라의 정치 체제의 근간인 민주주의 기본 원리부터 정부, 국회, 법원의 역할과 용어까지 다루고 있다. 다소 추상적이거나 어려운 한자어라 바로 와닿지 않을 수 있는 용어의 개념을 만화로 잘 녹여냈다. 어린이들이 자주 생활하는 공간인 가정, 학교 등에서 있을 수 있는 사례에 개념을 적용해 재미난 만화로 설명한다. 그림도 아기자기 귀엽다. 한 개념 당 2쪽을 할애하여, 왼편의 만화로 개념을 친숙하게 이해했다면 오른편 만화를 보며 좀 더 체계적이고 자세하게 개념을 다져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옥쌤 사회 상식' 코너에서는 개념어와 연관된 사회 상식이나 재미난 일화 등도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코너를 통해 내 상식도 바로잡은 게 있는데, 국회 의원 후보자의 기호 순서가 그것이다. 으레 알고 있던 여당 후보는 1번, 야당 후보는 2번부터라는 잘못된 상식을 이 코너를 통해 발견했다.


요즘 미국의 대선과 우리나라 총선에 대한 뉴스가 자주 등장해 아이가 정치 관련 용어를 자주 물어보는데 눈높이에 맞는 설명이 어렵기도 했다. 그때 이 책을 펼쳐 진보, 보수, 공천 등의 용어를 읽어보게 했다. 쉽게 이해되었는지 다시 설명해 보라 하니 "보수는 원래 있던 것을 조금씩 변화시키자고 진보는 아예 새롭게 바꾸는 거"라고 아이는 제대로 설명한다.



5,6장은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정치와 법의 용어를 다룬다. 살펴보니 뉴스나 신문, 미디어나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용어가 나온다. 특히 달력 속 기념일까지 연계하여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등도 소개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책 속에서 읽었던 용어들을 뉴스나 일상에서 다시 들려오면 아이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지 않을까?



7,8장은 재미있는 법과 정치 용어와 더 알고 싶은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레임덕, 뜨거운 감자, 감자칩 민주주의 등 동물이나 음식에서 빌려 온 표현도 나오고, 들으면 단번에 이해될 쉬운 용어가 나와 아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다.

옛날 관직에 오른 사람이 말을 타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장면에 빗대어, 말과 관련하여 출마, 낙마, 대항마 등을 이용하여 독서록에도 짧은 글짓기도 해가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나온 법과 정치 개념 사전이라지만 어른이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필수 단어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아이에게 설명하기엔 또 애매한 경우가 많았는데 상황 예시도 들어서 만화로 설명하고 있으니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만족스러운 개념사전이 아닐 수 없다! 초등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경제 개념사전'과 함께 '법과 정치 개념사전'도 필히 들여놓아야 할 것 같은 강추! 필독!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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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24.1 독서평설 2024년 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4년 1월
평점 :
품절


첫걸음 독서평설부터 시작하여 초등독서평설 구독 3년 차인 우리 집 아이의 하루 일과는 독서평설과 어린이 신문으로 시작한다. 볼 책이 많고 많은데 왜 깊이감이 덜한 잡지와 신문일까?

중학 독서평설 No.361 (2024년 1월호)


일단 한 주제에 대한 적당한 분량의 글 때문이다. 아이가 예비 초4학년이긴 하지만 바쁜 아침에 일정한 시간을 할애해 꾸준히 글을 읽기에 이만한 분량이 없다. 보통 독서평설의 한 기사를 읽는 데에 10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만일 기사에 딸린 별책 부록 워크북을 해결한다면 해결 시간까지 더해 20분이면 된다. 독서평설은 짧더라도 독서 습관 잡기에 그만이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어휘를 접할 수 있어서다. 중학교를 보낸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중학교 국어는 초등학교보다 다루는 글의 종류가 많아져 미리 폭넓은 독서를 하며 문해력이나 어휘력을 높여 놓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보통 초등 아이가 읽는 독서 분야는 한정되어 있다. 또 초등용 도서에서 접하는 어휘는 너무 쉽고, 어휘 확장에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다루는 독서 평설은 자연스레 아이의 어휘를 넓히는 데 일조한다.


마지막으로 내용이 풍부하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이 모여 매월 한 권을 만들어내니 손쉽게 여러 분야의 내용을 접하고 관심사도 넓혀갈 수 있다.

이러한 독서평설에 대한 우리 집의 깊은 신뢰는 중학 독서평설에도 관심을 갖게 했다.


이번에 받아 본 2024년 1월 호 중학 독서평설은 통합 교과 특집으로 문을 연다.

이번 주제는 도서관에 관해 다루었다. 기록상 세계 최초의 도서관인 아슈르바니팔 왕립 도서관에 대해 소개하는데, 얼마 전 아이와 읽고 이야기 나눴던 아슈르바니팔 왕과 길가메시의 서사시가 나와 반가웠다. 그때도 아이와 "이 도서관의 책들이 종이가 아니라 점토라 엄청 무거웠겠네~ 도서관이 무너지면 어쩌냐" 하며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기록상 우리나라의 최초 도서관인 고구려의 경당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았다. 도서관 역사부터 도서관 알쓸신잡 지식까지 읽다 보면 도서관에서 파생한 다방면의 지식을 한곳에 모아볼 수 있어 아주 유용했다. 정말 통합 교과 특집 기사답게 문이과 경계를 넘나드는 지식을 한꺼번에 모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코너다!



진로진학 코너도 아주 알차다. 중학교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진로, 고입, 공부습관 만들기, 대학의 학과 소개, 직업인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는 2028 대입 개편안에 따른 고교 선택 전략에 대해 나오니, 바로 눈앞 고교 선택의 기로에 있는 학생들은 눈여겨볼 내용이 많다.

고입 전략뿐 아니라 내신 대비를 위한 공부 습관 챌린지도 소개한다. 필자가 입시 및 공부법 전문가라 디테일하게 뇌의 특성과 환경 적응 시간과 이에 맞춘 반복적인 습관 형성하기 노하우에 대해 말한다. 그밖에 학과 적성 테스트도 하면서 해당 학과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다. 이번호에는 통계학과인데, 통계학과에서 배울 내용, 졸업 후 진로, 닮은 학과 찾기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쓴 게 없다! 또한 전문 직업인 인터뷰로 경향신문의 김지혜 기자가 소개되었는데, 직업인으로서의 하루의 일과, 직업을 꿈꾸게 된 계기와 과정 등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이 코너를 꾸준히 본다면 내신 대비부터 고교 진학, 진로 설계까지 야무지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독서문해 코너에는 시와 맞춤법, 연재소설, 장편 소설의 평설이 실렸다.

'시가 내게로 오다'에서는 이문재 시인의 '광화문, 겨울, 불꽃, 나무'라는 시를 소개한다. 평소 아름답게 봐왔던 광화문의 불꽃 나무에 대해 '이상한 광합성'을 하는 부자연스러움을 이야기한다. 이런 부자연스러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현대인에게 우리가 맞이할 봄이 괜찮은지 묻고 있는 시인데, 막연하게 어렵게 여겨지는 시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감상 포인트를 짚어준다. 시를 읽을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즘 학생들에게 잡지에서라도 시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좋았다.

이어 '맞춤법 GO!'기사인데, 이번에는 항상 헷갈리는 사이시옷에 대해 나왔다. 사이시옷의 원리, 역사, 발음, 적용과 예외 등이 나와서 눈에 쏙쏙 들어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익혔다.



그 밖에 교과 심화로 지리, 한국사, 과학, 영어 콘텐츠로 나눠서 분야별 전문가가 작성한 기사들도 흥미롭고 깊이 있게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과학 이야기'에서는 지표 변화에 대한 가설로 지구 수축설에서 대륙 이동설, 판 구조론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달랐던 과학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19세기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표면이 뜨거운 지구 내부가 식으면서 쪼그라들어 지표면의 높낮이가 생겼다는 가설을 통설로 여겼다 한다. 지금은 황당하지만 그때는 당연했던, 19세기 사람들의 지구에 대한 생각을 살펴보며 그 당시 쥘 베른의 소설도 떠올라 재미나게 읽었다.

이어 나오는 시사 논리 코너에는 사회 및 과학의 최신 이슈부터 지금 우리 사회의 뜨거운 쟁점까지 다룬다.

얼마 전 여대 출신 이력서는 거른다는 한 기업 채용 실무자의 글이 논란이 되었는데, 이번 호에서는 채용 시 성차별 논란에 관하여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별책부록으로 '정면 독파'라는 워크북이 있어, 날마다 기사를 읽고 이해한 정도를 확인해 보거나 서술형 시험 대비 등을 해볼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날마다 쌓이는 지식과 문해력은 분명 학업과 인생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나 둘 작은 눈송이가 모여 커다랗게 불어난 눈덩이처럼, 문해력이라는 눈덩이를 중학 독서 평설로 키워나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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