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생각 정리 글쓰기 책 - 일기, 독서 감상문, 생활문, SNS까지 단 한 권에 현직 초등 교사가 알려 주는
이한샘 지음, 구현지 그림 / 데이스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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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글쓰기 과제로 힘들다. 어디 학창 시절뿐이랴? 글쓰기는 대게 우리 인생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능력이다. 생활 전반에 거쳐 글 쓰는 능력은 요구되는데 비대면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일수록 글쓰기의 힘은 더욱 커지게 된다. 자신을 표현하거나 타인과 소통하면서 나를 깊이 있게 파악하고, 다른 이들을 이해시키는 데에 정돈된 글만큼 유용한 도구는 없는 거 같다. 표현하기 어려웠던 내 마음이나 처지를 대변하는 듯한 글을 찾았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거나 평소엔 아무 느낌이 없어 보였던 주변인의 글을 읽고 큰 울림을 느껴 달리 보게 되었다거나 하는 식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글쓰기 능력은 단순히 필수적인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확인하고, 전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어찌 보면 인생에 있어 가장 유용한 능력이 아닐까?

 

이렇게 중요한 글쓰기는 초등 시절 학업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수학 문제를 푸는 것처럼 글쓰기도 한 가지 문제를 푸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생을 위한 글쓰기 지도는 좀 더 특별하게 학생들이 기초적인 글쓰기 기술을 습득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또한 글쓰기의 주제를 선택하거나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생성된 생각을 정리하거나 구조화하는 것도 지도가 필요하다. 정확한 맞춤법, 자세한 서술이나 생생한 묘사, 더 멋지고 창의적인 문장 등은 우선 글을 쓰기 위한 생각의 정리와 구조화가 끝난 뒤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 <뒤죽박죽 생각 정리 글쓰기 책>이 첫 장부터 생각 정리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있다.

1장에서는 뒤죽박죽된 생각을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정리할 수 있는 6가지 기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중 상황이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보석 같은 내용이다!

 

-생각이 각자 따로 놀 때: 나뭇가지 지도 기법을 활용해 보자! 가장 중심이 되는 단어를 중심으로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는 정리 기법이다. 나뭇가지의 굵기가 굵은 것은 중심 단어와 관련이 많고, 얇은 것은 관련성이 적다.

 

-이랬다 저랬다 생각이 왔다 갔다 할 때: 빙고 기법을 이용하자! 빙고 칸을 그려, 빙고 칸 한가운데에 자신이 쓰려고 하는 주제를 적는다. 그리고 관련된 네 개의 단어를 적고, 각각의 단어별로 좀 더 자세하게 단어와 관련된 내용을 적어 정리한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를 때: 우선 생각나는 것을 다 써 놓고 천천히 살핀 뒤 순서대로 숫자를 적어보자. 일명 숫자 기법!

 

-머릿속에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때: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 글과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그림을 그려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물론 잘 그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자꾸 덤벙거리고 중요한 내용을 빼먹을 때: 질문 갈아 끼우기 기법을 써 보자! 육하원칙에 근거한 여섯 가지 질문에 대답하며 글을 써 보면 중요한 사실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잘 쓸 수 있다.


-생각이 너무 많이 떠올라서 고르기 어려울 때: 와르르 기법도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순서와 상관없이 와르르 꺼내서 써 보면 가장 쓰고 싶은 부분이 있게 된다. 그 부분을 자세하게 써 보면 좋은 글이 완성된다.

 

여기서 생각 정리 기법을 나름 특징을 살려 재미있게 기법 이름을 지어놨는데, 생각 정리가 시급할 때 떠올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실전에 대비해 기법마다 1장의 기법에 따른 워크북도 재미나게 구성되었으니 꼭 따라 해 보자!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해졌다면 다양한 글로 표현해 볼 수 있겠다. 초등학교 때 많이 쓰게 될 일기, 생활문, 독서 감상문, SNS까지 다양한 글로 써 볼 수 있도록 2장부터 (초등) 실전 글쓰기를 알려주고 있다. 특정 글을 쓸 때마다 우리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고민을 대신 물어봐 주고 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초등 친구들이 공감하며 읽을 거 같다. 장마다 배운 내용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워크북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혼자서 따라 해 보면 어느새 훌쩍 자란 내 글쓰기 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일기 쓰기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일기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든지, 매일 똑같은 일만 일어나서 쓸 내용이 없다든지, 맞춤법을 많이 틀리면 잘못된 일기인지, 일기 쓰기를 도와주는 물건은 없는지 궁금해하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즐겁게 일기를 쓸 수 있는지 알려준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는 남들에게 글을 보여주기 싫다는 고민에 대해 다룬 부분도 있는데, 아이들 마음속, 남들이 내 글을 비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에 모든 사람에게 맞춰 모두가 좋아하는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내 글을 좋아해 줄 단 한 사람을 찾아보겠다는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그리고 다른 이에게 글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 자기 생각이나 글쓰기 능력이 더욱 발전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초등 눈높이에 맞춘 처방과 같은 뒤죽박죽 생각 정리 글쓰기 책 읽고 나면, 우리 초등 친구들이 어느 정도 글쓰기에 대한 무거움을 어느 정도 내려놓고 즐겁게 글을 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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