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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 시친의 지구연대기 1 시친의 지구연대기 5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 이른아침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수메르 점토판에 새겨진 12번째 행성의 비밀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무려 520여 페이지짜리이다. 제카리아 시친은 잘모르지만,   평을 보니 그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 학자로 보여진다.

그는 이책에서 충격적인 지구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지구의 탄생과 인간의 창조,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워†E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서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1. 지구의 탄생

천문학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명왕성을 얼마 전에서야 발견했었다. 아직 지구의 과학력이 무한한 우주를 이해하고 법칙을 밝히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사친은 6천여년전 지금의 이라 크 지역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지에서 발견된 점토판을 합리적으로 해 석하면서 숨겨진 놀라운 지구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태양을 3,600년의 타원형 공전주기로 도는 행성이 있다(12번째 행성) , 이 행성의 이름은 마르둑. 

마르둑이 태양계 궤도안으로 들어온다. 나중에 지구가 되는 행성의 이름은 티아마트이다. 마르둑의 위성이 티아마트와 충돌하게 되고, 티아마트의 반은 화성과 목성사이의 소행성띠가 되고 반은 지구가 된다. 또한 행성이었던 달이 이 여파로 지구의 위성이 된다. 

재미난 것은 수메르 점토판에서 있는 이 내용이 성경의 창세기편, 또는 각종 고전의 서사시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태양계의 순서가 수성, 금성, 달, 지구, 화성, 마르둑,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으로 정리되었다는 것을 여러 과학적 사실과 점토판의 기록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2. 주님(god)에 대한 관점

수메르의 설형문자를 보면, 이 12번째 행성인 마르둑을 십자가로 표현하고 있다. 이 십자가는 수메르 최고의 신이었던 안(아누)를 의미하기도 한다고한다. 뜻은 신성하다이다.

사친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이 이 12번째 행성에서 내려온 네필림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12번째 행성을 타고 지구로 온 사람들이다.

3. 신들의 휴식처 지구

태양계의 7번째 별 지구를 탐사한 네필림들이 지구착륙을 하게되는데, 그 시기는 빙하기와 해빙기의 중간인 간빙기의 시기였다. 기원전 445,000년전이다. 이 년도역시 수메르 점토판과 창세기와 서사시에서 드러난 숫자의 정확한 계산에 따라 산출된 것이고, 무수히 많은 점토판들이 증명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구는 태양의 3번째 행성인데, 네필림들의 입장에서 지구는 7번째의 별이된다. 우주과학은 인류가 우주를 통해 다른 행성이 가게되는 결정적 이유를 자원의 문제로 보고있다. 마찬가지로 네필림들은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구에 내려온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자원의 채취, 하나는 신들의 휴양지로서 지구를 선택한 것이다.

네필림의 착륙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당시에 지구 착륙을 위한 적당한 지역이자 물과 석유, 각종지하자원등을 구할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던 것이다.

4. 인간의 창조

신들은 매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과 기지를 건설하게 되는데 아눈나키라는 노동을 담당하는 신들이 있다. 이들은 하급신인데, 이들은 무려 40샤르(1샤르는 3,600년)동안이나 노동을 하게되는데, 즉 기원전 약 30만년경이 된다.

아눈나키들은 폭동을 일으키게 되고, 안에게 이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눈나키대신 노동을 담당할 무었인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지고, 이때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난다. 30만년전이다.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등장하는 원시인간은 호모에렉투스로 여기지고 있고, 네필림들은 호모에렉투스를 이용하여 호모사피엔스를 만들게 된것이다.

5. 수메르 문명의 점토판의 증거들

수메르 문명지에서 출토된 무수히 많은 점토판들은, 수메르 문명은 네필림들이 지구로 내려오면서 건설한 것-이라고 보여주고 있다.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이 밝히지 못하고 있는 로스트 링크와 또는 인류문명의 질적 비약의 해답이 그 점토판에 생생히 기록되어 있다.

인간이 수렵동물 생활에서 농경을 하게 된 과정, 점토판에 남겨진 로켓과 우주선의 모습, 태양계를 묘사해 놓은 무수한 증거들, 수십만년전으로 밝혀진 아프리카의 채광 흔적과 강들의 범람 밑에 있던 이질적이고도 뛰어난 초고대문명의 비밀을 이책은 설명하고 있다.

6. 노아의 방주와 신들의 분노

신들중에 인간에게 가장 가까왔던 엔키는 엔릴과 신들의 약속을 어기고 노아에게 대홍수를 예언한다. 신들이 인간의 딸들과 성적으로 관계하게 되면서 부터 신의 분노가 시작되었다고 적고있다. 신의 영혼이 더렵혀지고 있으며, 신들과 인간이 모두 열등해지고 있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마침, 일곱 사앗탐의 대기근이 지나면서, 인간이 인육을 먹고, 서로 잡아먹으며, 신들에게 올라올 공물조차 부족하게 되었다 한다. 12번째 행성인 마르둑이 다시 다가오는 때, 약13,000년전, 12번째 행성이 지구의 해빙기와 겹치면서 대홍수가 지구를 휩쓸게 된다.

신들은 로켓을 타고 대기권 밖으로 도피했으며, 땅의 모든 것들이 홍수속에서 사라지는 처절한 광경을 보게된다.

노아의 방주는 150여일을 견디었는데, 방주는 구약과 점토판에 따르면 배가 아니라 잠수함이었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7. 그외의 이야기들

바벨탑이야기, 여러 다른 지역의 문명, 기이하고 불가사이한 건축물들,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한 무수한 점토판의 우주와 태양계에 대한 지식들......

워낙 방대하고 치밀한 과학서이기에 책을 다 읽고 뭐라 할말이 없었다. 다만, 책의 처음 50페이지 이후에 들었던 생각이 맨 마지막 장에 있다.  

"인간은 그 대홍수 이후로 네필림을 직접 만난적이 있을까?
 인간이 네필림을 다시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네필림이 정말 인간을 지구위에 창조한 인간의 신이었다면
 12번째 행성에서는 오로지 진화를 통해서만 네필림이 생겨난 것일까?
  네필림을 창조한 또 다른 신이 있는 것일까?

이 시친의 지구연대기는 여러권인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1권만이 나와있을 뿐이다.
지구연대기의 다음 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지는데 출간이 안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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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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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은 사람들은 매우 흥미로운 마음으로 11분의 ?장을 펴게 됐을것이다.

연금술사에서 보인 그의 인간에 대한 희망과 애정, 소중한 무엇, 마크툽, 오아시스 등을 떠올리면서 여전히, 11분으로부터 겨울철 석탄난로 위에서 조용히 끓어오르는 보리차와 같은 따스함을 만끽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11분은 천만의 말씀으로 시작한다. 작가가 서문에 밝힌것처럼, 창녀의 삶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불편한 일이 아닐수 없었으리라

그러나, 황석영 선생의 [심청]과 마찬가지로, 11분에 등장하는 마리아나 심청이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간다는 점에서 두 소설은 여성의 성장소설이자 자아에 대한 시선돌림 없는 고찰이라고 할 수 있다.

괴롭기만 한 심청의 이야기가 역사적 광풍에서 살아갔던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라면, 브라질 소녀에서 여인으로서 육체를 통해서 또는 돈을 벌기 위한 직업으로 시작했지만, 소통의 한 방법으로 성을, 통해서 사랑을 깨달아가는 마리아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 남성,여성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마리아에겐 육체적 아름다움도 있을뿐만아니라, 자신의 자아를 들여다 볼 줄 아는 슬기로움도 있다.

또한, 한 남성-미술가-이 그녀가 가진 빛을 대한 이야기를 했을때, 그 빛을 찾아서 결단하는 의지력도 가지고 있다.

마리아는 제네바의 고급 매춘 시스템에서 창녀의 삶을 시작한다. 그녀에게는 하루 1시간의 시간이면 모든 관계가 마무리되는 매춘을 통해 350프랑을 번다. 그녀는 불감증이고, 그녀는 창녀로서 사랑을 구석의 다락방속에 꼭꼭 숨겨 놓았다.

그녀는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성공한 미술가인 랄프를 만난다.

그 역시 그 고급 매춘 시스템을 이용하는 특별손님이지만, 손님이 아닌 미술가와 모델로 만나게된 그 자리에서 만큼은 그는 그녀를 일순간에 사랑하는 연인이 된것이다.

두사람은 공원을 거닐면서 데이트를 한다. 두사람 사이에서는 여성과 남성으로서의 사랑에 대한 단순하면서도 고차원적인(?) 질의응답의 시간이 오간다.

우리는, 필요악이라는 매춘에 대해서 일종의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매춘은 합법적이지 않지만 매우 합법적이라고 생각한다.
애인이나, 아내에 대한 죄책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왜냐하면, 창녀를 사랑하지는 않으니까....ㅡㅡ;;;

그런데, 마리아는 창녀이지만 창녀가 아닌 여인이었다.
불감하고 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인일 뿐이다.

랄프는 그녀에게서 빛을 보고, 그 빛이야 말로 마리아가 사랑 받을 수 있고, 또 충분히, 훌륭히 사랑을 할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기위해 노력한다.

마리아는 진정 사랑하는 랄프가 생김으로서 자신의 창녀생활을 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창녀라는 직업이 더럽거나 추해서가 아니라, 창녀라는 직업이 주는 사랑할 수 없음에 대한 후회이기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를 떠나고자 한다. 자신이 계획했던 브라질로의 귀향과 농장경영을 위해서 말이다.

그녀는 새디즘과 마조히즘을 요구하는 특별손님을 통해서 사랑이 없어도 가능한 인간간의 소통과정에서 몸이 어떻게 다루어질 수 있는지를 배우게된다. 몸은 의식과 전혀 별개의 소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몸은 몸인 것이다.

코엘료는 그것을 [생식기간의 포옹]이라고 표현했다. 해부학 용어같기는 하지만 매우 적당한 단어라는 생각이다.

마리아는 사도마조히즘을 느끼고 나서 환희, 몸의 기쁨이, 의식이 갇아놓은 한계를 부수고 전진할 수 있음을 배운다. 그것은 의식이나 공부가 어떤 한계를 넘어설때처럼, 몸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 역시 기쁨임을 말한다.

코엘료는 랄프의 입을 통해서 성의 역사를 말한다.
직업적 창녀와 성스러운 창녀까지.....불교집안에서는 육보시라고 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마리아는 쾌락으로 몸의 한계를 극복하고, 반대로 랄프를 통해서 고통의 한계를 부수고 나서 얻는 사랑..모두를 얻었다. 그녀는 몸과 마음의 한계까지 모두 평정한 것이다. 그녀는 창녀가 아니고 그녀는 진정으로 사랑하고, 받을 수 있는 여성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녀는 몸이 마음을 대신해서 말하는 시간을 랄프와 가지고 떠난다....
브라질로....그리고 마지막 반전도 있다...^^;;

11분은 인간의 성교에 대한 시간이란다.

이책의 마지막 약 30페이지는 저질 포르노가 아닌 격조높고, 소설의 두주인이 뿜어내는 격정적이면서도 말이 없는 순수한 사랑의 에너지로 꽉차있다. 작가의 대단한 필력!!!

마리아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고 만나서 사랑하게 될지 모르는 모든 여성인지도 모르겠다.
코엘료의 11분은 연인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줄 소설이다. 남녀간에 어떤 수작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 연애의 감정이 일어나고 이어져 나가는지...작은 에피소드이자 일탈로 여겨질만한 도서관 사서의 사랑이야기까지 가다보면 우리몸과 우리 마음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건지 매우 궁금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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