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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1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평점 :

<문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작가인 베르베르 베르베르의 작품이다.
고양이 3부작 중에 첫 작품이었던 <고양이>가
파리에 살고 있는 암고양이 바스테드의 시점으로
테러와 내전, 점염병으로 인해 폐허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다루고 있었다면
<문명>은 신종 페스트 때문에 수십억의
사람들이 사람들이 사라지고 멸망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문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로버트 휴벤슨의 세상의 주인,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등 디스토피아적
배경을 다루고 있는 소설들이 많이 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문명>은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서 다양한 동물과 협력하여
강력한 적인 쥐 떼들과 맞서 싸우면서
인류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험난한
모험을 이어가는 모습이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져서 재미있게 읽었다.
항상 창의적이고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배경과 인물의 설정,
스토리를 가진 작품들을 통해 자신만의
확실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 오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개성있는 문장력과
섬세한 표현력과 함께 현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위트있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적하는
내용으로 <문명>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소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고양이의 시점으로 사건이 전개가 되고 동물들이
등장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느낌,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막힘없이 술술
읽으면서 집중하고 몰입 할 수 있었다.
인물들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거나
영화 속 장면으로 보는 것처럼 머릿 속으로
자연스럽게 연상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존의 비슷한 장르에서 쉽게
예상되는 뻔한 스토리가 아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의 전개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다음 페이지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진행될 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기발한 상상력과 디테일한 표현력,
어떻게 이런 스토리가 이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놀라움이 느껴졌다.
고양이 3부작이라고 하니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