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제국

실리콘 제국 - 거대 기술기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훔쳤는가
루시 그린 지음, 이영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2월

<실리콘 제국>은 실리콘 밸리가 바꿀 

미래의 모습과 함께 어두운 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실리콘밸리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들이 가진 문제점을 10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IT분야와 실리콘밸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거대 기술기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훔쳤는가' 라는

부제목이 눈에 띄었고, 어떤 내용을 다룰지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새로운 IT기술과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IT분야에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디바이스와 서비스들을 통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이들의 영향력과 힘 역시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서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통제하기 어려워졌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고, 자주 이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대기업들이 기술을 통해

기존의 시스템을 혁신하면서 새롭게 부상하게 된 과정,

페이스북, 아마존, 우버, 구글, 애플, 스냅챗, 테슬라 등

디지털 기술의 문화와 산업을 구현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바이오 산업, 

디지털 혁명 등의 새로운 기술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그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기술 영역 뿐 아니라 보건, 인프라, 에너지, 우주여행,

교육,우편 시스템 분야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확대하면서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새로운 사회 모델,

시스템, 도시계획, 미래 세계 비전 등을 제시하기 위한

실리콘밸리의 엄청난 계획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들의 계획을 통해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되고, 그들이 만들어낸 유사한 권력, 

영향력, 가치 체계가 각 분야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인지 알게 되었다.

정부와의 관계, 새로운 미디어 권력으로의 부상,

평등주의를 지향하지만 존재하고 있는 차별 문제 등을

통해 실리콘밸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그들이 만들어 낼 미래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두렵게 느껴졌다.

저명한 미래학자로서 글로벌 싱크탱크를 

이끌고 있는 루신 그린이 CEO, 벤처캐피털리스트,

학자, 언론인, 사회활동가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실리콘밸리가 만들어 낼 미래의 모습과

그들의 전세계의 미래에 끼칠 영향력,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