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버 보이 - 당신의 혀를 매혹시키는 바람난 맛[風味]에 관하여
장준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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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보이>는 저자가 풍미(風味, 바람난 맛)를 찾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알게 된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정보와 

여행 과정이 그대로 담긴 책이다.


SNS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것이 바로 음식에 대한 사진이다.

새로운 음식, 독특한 음식, 이쁜 음식, 잘 차려진 음식, 

다른 곳과는 차별화 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여러 사람에게 인증하고 

음식 먹는 공간에 대한 경험을 활발히 공유한다. 


자주 먹던 음식, 익숙한 음식이라도 어느 시기, 

어떤 환경일 때 먹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진다.


저자 역시 기자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배운 요리사로 직업이 바뀌면서

온갖 식재료가 가득한 시장과 상점, 식당 메뉴판에 적힌 요리 이름이 

새롭게 느껴졌고, 음식문화의 차이와 식습관, 선호의 차이 등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음식에 대한 탐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해당 국가의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 주로 사용하는 식재료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 음식과 식재료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문화가 될 수 있었는지, 

그것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차별화 된 맛을 통해 사람들이 

즐겨찾는 음식과 식재료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한다.


단순히 어떤 음식과 식재료다라라고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음식과 식재료에 얽힌 역사와 함께 저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음식과 식재료의 특징, 식재료를 활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함께 담겨 있어 유익했다.


무엇보다 각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탐사가 이루어지는 장소와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사진이 풍부하게 실여 있기 때문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나도 모르게 군침이 돌고, 

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먹방, 쿡방의 인기와 함께 음식을 다룬 수 많은 콘텐츠들이 등장했다.

요리와 관련된 책들 중에는 요리하는 방법이나 맛집 기행, 

음식의 역사를 다룬 책들이 대부분이고 비슷한 내용들이 많았다.


그런데 <플레이버 보이>는 오로지 맛에 대한 흥미,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탐구를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각 나라의 도시, 지방만이 가지고 있는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역사와 문화,

요리 방법과 먹는 방법, 독특한 맛과 특징을 종합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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