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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와 사람 - 특허는 사람의 인생을 닮았다
김경래.유동한 지음 / 렛츠북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2017년 애플은 퀄컴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특허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27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올해 4월 특허 소송을 취하하면서 퀄컴에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로한
그간의 특허 사용료로 최소 45억 달러를 지불하게 되었다.
이렇듯 특허는 기업의 핵심 자산 중 하나다.
각 기업들은 특허 개발를 위해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다.
특허는 경쟁 기업으로부터 권리를 보호하고 매출을 독점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어마어마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스타트업 붐과 함께 수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고,
특히 특화 된 기술을 가진 창업이 많아지면서 특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근데 특허를 신청해도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떻게 해야 특허를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게 '특허와 사람' 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허와 사람'은 특허를 사람의 인생에 비유해서 특허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특허 법무를 전공하고, 30년 넘게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R&D, 특허 출원, 소송, 거래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저자가 특허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라서 신뢰하면서 읽을수 있었다.
책 제목처럼 특허를 사람에 비유해서
특허 출원(출생), 심사(성장), 등록(사회생활), 활용(인생 2모작) 까지
어떻게 특허를 제대로 관리하고 활용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특허 심사과정에서 거절 이유 통지서를 받았을 때 대응하는 방법이 유용했다.
아무리 내가 뛰어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생각하고 특허를 신청해도,
이미 나와 유사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특허를 먼저 신청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사관은 거절 이유 통지서에 특허를 주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를 위해 유사한 선행특허를 찾아 출원 특허의 청구항과 비교한다.
출원인은 심사관의 거절 이유 통지서에 대응하여 선행 특허와 차이점을 주장해야한다.
저자는 이 때 차이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우리 기술에 대해 심사관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가르치려는 듯이
대응하는 것은 오히려가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특허의 어떤 구성이 선행 자료에는 없다.', '선행특허 1과 선행특허2를 결합하면 동작 할 수 없다.' , '우리 특허의 청구항은 이러한 효과가 있다.' 정도로 간략하게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리면서, 이거 특허 신청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특허 신청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근데 이 책을 읽고 나서 특허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일상에서의 불편함을 바탕으로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특허 신청에 도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