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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 …인성에 문제는 없습니다만
손수현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5월
평점 :
우리는 이름과 몸은 하나이지만,
주어진 삶과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낸다.
일반적으로 직업적인 역할, 집안 내에서의 역할,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족이 생겼을 때 갖게 되는 역할 등이 생긴다.
여러 가지 역할을 가지고 있다보니
동시에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어느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먼저 수행 해야 하느냐로 많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은 다양한 상황과 삶의 역할에 따라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는 6년차 카피라이터, 3번째 결혼기념일을 코앞에 둔 아내,
33년간 한 동네를 떠나본 적 없는 동네 토박이이자 둘째 딸, 고양이 비위를
잘 맞추는 7년차 집사까지 4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책은 이 4가지 역할에 따라서 일어났던 일들과 생각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 역시 광고 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역할 중에 '카피라이터' 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공감됐다.
에피소드 중에 나도 경험하거나 느꼈던 일들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하나의 광고를 온에어 하기 위해 수없이 수정작업을 거치고,
그렇게 오랫동안 작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한 것 같고,
예상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서 두려웠던 순간, 업무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옛 시절이 떠올랐다.
회사지옥, 회의 꿀팁, 아이디어 저장소는 시처럼 짧은 글이지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맞아! 맞아! 하면서 공감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다음카카오 제2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고,
이미 두 개의 에세이를 출간했던 경험이 있는,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글들이 굉장히 말랑말랑하고 쉽게 읽혔다.
나 역시 여러가지 역할 때문에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의 각 내용들에 공감하고, 흥미롭게 읽다보니
어느새 위로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다음엔 어떤 새로운 역할을 추가 할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