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필사의 힘 - 작가의 생각지도를 훔쳐라!
이세훈 지음 / 북포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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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트렌드라고 하는 큰 흐름이 있다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맛보는 것이 우리의 삶의 단면이다그래서 누구나 큰 흐름을 쫓거나 알기를 원한다흔히 천기누설이란 것도 알고 보면 그러한 큰 흐름을 미리알고 대처하는 삶의 예방책일 것이다.

 

책은 나의 벗이자 스승이다하지만 그들과 소통이 안 될 때가 많다그 이유는 내가 그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책들을 저버릴 수 없는 것은 바로 그들을 통해서 큰 흐름을 알고 싶은 나의 욕망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의 성공을 꿈꾼다나 역시도 마찬가지다그렇지만 성공은 단순하지 않았다그 만큼 누구에게나 성공은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공에 대한 선택 사항은 줄어준다그와 함께 삶에 대한 희망도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 2모작을 준비해하는 중년 오십에게 전혀 희망의 등대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조기에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직은 남아 있는 희망의 불꽃을 다시 살려야한다그러한 불빛을 책에서 발견한다앞서 언급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나에게 성공이란 지금 행복한 느낌을 자주 경험하는 것이다. “so what and how to do?” 그래서 나는 책을 사서 읽는다도서관에서 빌리는 경우도 있지만 책에서 나의 흔적을 전혀 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현존하는 가장 확실한 지식과 지혜의 보고이다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그 속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기록이 잘 정리되어 남아있기 때문이다단지 그것을 어떻게 잘 사용하는가는 독자 자신의 능력일 뿐이다그래서인 시중에는 아직도 책 다루는 법에 대한 매뉴얼 성격의 서적 출간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최근에 필사에 대한 책들이 간혹 눈에 띄인다인문학 인기와 함께 책 쓰기 방법의 대안으로 이런 부류의 책들이 서점에서 독자들을 맞이한다.

 

이번에 읽게 된 선택적 필사의 힘은 그러한 관점에서 만들어진 책 사용법과 같은 매뉴얼이다비록 책을 어떻게 쓸 건인가가 결론이지만 내용은 책을 분해해서 나누고 분석해서 자신이 직접 책을 만들 수 있도록 설명하는 조립도인 셈이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필사는 곧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다면 약간의 방법을 더해서 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필사로 책을 내고자하는 독자들에게 딱 맞는 매뉴얼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필사의 방법과 연관된 독서법그리고 책 마지막 장에는 저자가 경험한 실전 방법들도 유용하다.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사고력표현력그리고 응용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물론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소중한 정보이다하지만 누구나 쉽게 필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습관화으로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구체적인 방법은 독자 스스로가 생각해내야 한다.

 

필자도 여러 권의 책을 읽지만 필사 만큼은 아직도 쉽지 않다책 속에 많은 내용을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밑줄치고 단순히 메모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책 집필을 목적으로 독서한다면 달라지겠지만 누구나 그런 목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다.

 

그렇지만 집필 목적으로 책을 대한다면 책읽기 방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목차부터 서문 본문 그리고 맺음말까지 작가의 의도를 다시 생각하고 본문에 나오는 문장이나 어휘 등은 꼼꼼히 기록하고 다시한번 똑같이 베끼거나 문단에서 단어를 바꿔서 내용을 변형시키는 작업을 직접해야한다시간과 노력이 반드시 뒤따른다.

 

그런데 한 가지 명심할 점은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다.특히 요즘은 자비 출판 등으로 생각보다 어려지 않게 어떤 식으로든지 한 권의 단행본을 제작할 수 있다하지만 오랫동안 읽힐 수 있는 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그것은 내용즉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책은 단순히 제작되는 상품이 아니다느껴야하는 직접 경험제이다그것을 읽고 공감수할 없다면 책의 효용가치는 떨어진다단순한 장식품에 불과하다이런 점에서 이 책은 책을 집필하고자하는 어떤 독자들에게 희망의 불씨와 같은 책이다방법과 기술을 알려주지만 생각보다 건조하지는 않다본문 곳곳에 생각해볼 만한 문장들이 읽힌다.

 

최근에 인문학을 접하면서 숙고하고 실천하는 삶이 우리가 배워야할 근본적인 정신적 가치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집필 목적으로 이 책을 생각할 때독자들을 숙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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