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아아… 정말 그랬어?
고레에다:
확실히 그렇게 말했어요.. 그래서 닭살이 돋았죠. 그 대사도저는 각본에 안 썼으니까요. 좋은 옆얼굴이야, 마지막에 어울리는 굉장한 장면이야, 하고 생각했지만 거기에다 "고마웠어" 라니. 피가 이어지지 않은 가족을 향해서 말이죠.
키키: 그렇게 말했구나………. 뭐, 하지만 그 여름의 바닷가에서 그런 느낌이 들긴 했어. 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은 격인데, 말하자면 고레에다 감독이 배우를 믿어주는 결과 그런 식으로 찍게 된달까. 믿음을 살 정도의 배우는 아니지만,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에 나온 사람이라면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