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원
장선환 지음 / 만만한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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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원? 그게 뭐지??
책제목만 보고는 솔직히 떠오르는게 없다.
앞표지의 기차바퀴와 뒷표지의 기찻길
그리고 아.버.지
뭔지 모르겠는데 가슴벅벅함

선로원 궁금하니 검색찬스
철도 선로의 부설, 보수, 보호 따위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직책.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선로원>은 장선환 작가가 한평생을 선로원으로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모티브로 만든 자전적 이야기다.
선로원이었던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 시간의 의미를 차분히 메우며 써내려 간 작가의 고백은 어린 시절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철길로 드러나는 인생의 굽이진 시간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겹겹이 쌓인 인생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하나씩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작가님은 기차역에 가면 아버지냄새가 좋다고한다.
나는 내가 기억하는 아빠의 냄새 대부분은 술냄새다. 일주일에 반이상은 술에 찌들어있던 아빠는 몸도 마음도 아픈분이셨다.
가끔은 기분좋은날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주시기도했지만 기억속 아빠는 술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같았다.
세상만 비난하며 스스로는 달라지지않는..
엄마를 많이 힘들게했고 경제적 능력도 없었던 나의 아빠
그러나 내가 결혼하고 두번째 결혼기념을 앞두고 갑작스런 화재사고로 인한 아빠의 부고소식이 날아왔다. 너무나 당황스러운 나머지 미움과 원망보다 안타까움으로 잠도 안자고 장례식장을 지키며 울었다.
아직도 아빠를 떠올리면 가슴한켠이 시리다.
아빠는 가장으로 세아이의 아버지로 어땠을까?

셋째랑 읽으며 질문을 던졌다.
아빠의 냄새에 대해...
아이들 아빠는 해군이다. 배근무를 할때면 특유의 찐한 기름냄새가 코를 막게하고 가끔 마시는 술냄새 그리고 함께 운동할 때 흘리는 땀냄새
좋은냄새는 아니지만 삶의 냄새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남편은 나중에 다섯아이에게 어떤 냄새로 기억될까?
어떤 냄새로 기억되고싶은걸까?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있고 시간은 흐른다.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지만 함께한 기억으로 추억으로 살아가는 힘이 되었음한다.

깊어가는 가을밤 아빠가 떠난 그 계절 이책을 마주하며 다짐하게된다.
덜 후회하는 삶을 살자고...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 보내주신 만만한책방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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