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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긴긴밤
#루리 글ㆍ그림
#문학동네 출판사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루리>
미술 이론을 공부했다.
《긴긴밤》으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로 제26회 황금도깨비상(그림책 부문)을 받았다.
📚 차례
코끼리 고아원
뿔 없는 코뿔소
버려진 알
파라다이스
첫 번째 기억
망고 열매 색 하늘
코뿔소의 바다
파란 지평선
심사평
🏷나에게는 이름이 없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나에게 이름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가르쳐 준 것은 아버지들이었다. 나는 아버지들이 많았다. 나의 아버지들은 모두 이름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나의 아버지들, 작은 알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던 치쿠와 윔보, 그리고 노든의 이야기이다.
🏷코끼리 고아원에서 코뿔소 노든
코끼리는 강하지만 무모하지 않고 쉽게 화를 내지 않는다. 화를 내면 그것은 싸움으로 또 죽음을 부르는 일이 된다. 코끼리는 스스로의 목숨도, 남의 목숨도 함부로 여기지 않는 지혜롭고 현명함을 배우며 그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우리 앞에 훌륭한 한 마리의 코끼리가 있네. 하지만 그는 코뿔소이기도 하지. 훌륭한 코끼리가 되었으니, 이제 훌륭한 코뿔소가 되는 일만 남았군그래"
🏷바깥세상으로 나온 노든은 떠돌아 다니다가 가족을 이룬다. 딸이 태어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인간들에 의해 아내와 딸을 잃는다. 슬픔에 쓰러진 노든은 사람들에 의해 동물원으로 옮겨지고 앙가부라는 코뿔소친구를 만났지만 그도 뿔사냥꾼들에 의해 죽는다.
ㅡ긴긴밤.. 혼자 남겨진 그에게 밤은 얼마나 길고 무서웠을까싶다. 어둠속에 두려움속에 밤은 고통이였을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못한 죄책감은 어찌 다 말할수 있을까.......
🏷동물원에서 버려진 알을 품기로 작정한 치쿠와 윔보.. 어려서부터 단짝이었고 늘 붙어다녔다. 치쿠가 한쪽 눈을 다치게되자 한쪽 눈이 되어주는 윔보이다. 알이 부화되길 기다리지만 전쟁이 일어나고 치쿠대신 윔보가 죽게된다. 살아남은 치쿠와 노든은 함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노든과 치쿠는 살기 위해 걸어야 했다.
서로는 함께하는 기쁨을 알아가지만 동물원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펭귄 치쿠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고집스럽게 알을 품은채.. 알을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고..
노든은 약속을 지키기위해 정성스럽게 알을 품었고 내가 태어났다.
나는 태어나자마자 노든에게 살아남는 법에 대해 배웠고 세상은 살기보다 죽기가 더 쉽다고 했다.
그들 덕분에 살아남았으니 그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죽을 힘을 다해서 살아남아야한다.
그리고 바다를 찾아 떠나는 여정
그리고 또 헤어짐, 이별
✍나는 나 혼자가 아니다.
나로인한 연결고리.. 관계가 있다.
긴긴밤 혼자이기도 하고 함께이기도 했다.
혼자일땐 속히 말해 오만가지 걱정과 두려움, 불안등으로 떨면서 밤을 견뎌낸다.
함께할땐 그 힘들었던 밤을 이야기로 서로를 응원하며 내일을 꿈꾼다.
긴긴밤을 지내오며 나도 너도 우리는 자란다.
그 시간이 헛되지않았음을 그토록 바라던 바다가 수도 없이 부서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거처럼 나도 견뎌낼 것이다.
나의 아버지들을 기억하며..
우리도 이와 다르지않다.
가족이라는 연대안에서 부모의 끝없는 사랑속에서 자라난다. 헌신과 희생속에 자라난 우리는 세상에 나가지만 동물보다 훨씬 오랫동안 부모보호안에서 산다.
생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사는 방식이 달라도 함께 의지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할것이다.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을 사냥하기에만 급급한 인간의 모습이 안타깝다.
약속을 지키기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이 시대의 노든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린이도선라고 하지만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모두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문학동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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