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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1 : 우리 역사의 시작 - 초등 한국사의 첫걸음 ㅣ 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1
봄봄 스토리 지음, 팀키즈 그림, 노인환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6월
평점 :
요즘 좋은 책이 넘 많이 나옵니다욧!
요사이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종류를 읽고 있는데,
브리태니커가 나오는 출판사에서 역사 백과 사전처럼
<히스토리카>라는 이름으로 나온 신간이 꿀잼이에요!!
책의 앞부분은, 학습 내용을 이미지로 만든
인포그래픽이 있어서 한눈에 정리가 되고요,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차례로 적어주었어요.
어릴 땐, 차례 읽는거 귀찮아서 패스팼지만,
차례만 잘 읽어도 흐름이 눈에 보인답니다.
"쳇, 역사가 뭐가 재밌어요?
외울 것만 잔뜩 있던데......"
"그렇지 않아! 이해하고 느끼면
만화보다 재미있는 게 역사란다."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콕! 찍어서 말해주는 주인공.
맞아요. 정말 외우지 못해 포기했던 게 역사였는데,
책 속 관장님 말씀처럼, 이해하고 느끼면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거 맞겠죠?
이 부분에, 이 책의 집필 의도가 담겨 있어요.
박물관에 가도 역사 책을 읽어도
제일 처음에 나오는 것이 구석기이고,
뗀석기, 간석기 들이 나오기 시작하지만,
저는 아무리 봐도 그냥 돌멩이로 보였어요.
그런데!!! 이렇게 사용 모습이랑 만드는 방법을
그림으로 보여주니까, 정말 대단한 도구 같아요!!
'신석기 혁명'에 이어 '청동기' '철기'를 지나면서
식량의 대량 생산, 그로 인해 힘 있는 지도자가 나오고
더 강력한 부족과 지배자, 무기 들이 나오는
과정들을 이야기해주니까 쉽게 이해가 돼요.
<단군 신화>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문자 그대로의 신화를 믿기 보다,
곰, 호랑이, 바람, 구름, 비 등이
상징하는 것을 알아보니
그 시대가 더 잘 그려져요.
그리고, 실제 마늘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나중이기에
<삼국유사>에 나온 마늘은 '달래'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군요.
<동북아 공정>에서 얘기하는
중국의 주장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하나하나 밝혀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았어요.
그 밖에도 부여, 옥저, 동예에 대한 특징과
삼한( 마한, 변한, 진한)의 성립 과정이 나와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고 해서 어렵지 않고,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재밌어서
이해가 쏙쏙 잘 되었어요.
삼한이 기존 토착 세력 뿐 아니라,
멸망한 고조선이나 부여의 이주민들이 합쳐졌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삼한도 고조선이 뿌리!
세계사와 함께 보는 우리 역사 연표,
찾아보기를 통해 궁금한 것도 바로 찾을 수 있어요.
특히, 이번 시리즈의 재미난 부록은
'한국사 초성 퀴즈' 카드예요~!!!
책을 읽기도 전에 퀴즈 먼저 맞히겠다며
저에게 들이 밀더군요. 그래? 해볼까?
우리 작은 아들 초반부터 막혀요.
아리송한 말들을 뱉어내다가 정답~
재밌게 맞히니까 기억도 더 오래간답니다.
고인돌인데, 개이득~ 아니냐 하고,
움집은, 인정~ 이러면서 키득키득.
요즘 아이들이 초성으로 쓰는거 많이 하잖아요.
그런거 잘 공략한 거 같아요. 정말 재밌게 공부했어요.
보통 만화 백과 하면 많은 것을 담으려해서
말풍선이랑 부가 정보 읽다가 정신없는데,
이 책은 말풍선 내용도 적당하고
이것만 읽어도 역사공부가 충분해요.
어른인 저도 재밌어서 한숨에 다 읽었고요,
아이들도 무지 좋아해요. 새로 나온 히스토리카,
초등한국사 학습만화에 돌풍을 일으킬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