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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윤대현 지음 / 해냄 / 2018년 6월
평점 :
'이렇게 살다가는 탈모가 올지도 몰라'
제목이 특이하고, 표지글도 재밌어요.
심리처방전이라... 얼마나 속 시원할까?
별 기대없이 읽었는데, 쏙쏙 잘 들어오네요.
심리학이랑 글쓰기, 말하기도 함께 공부하셨는지
상담자가 말하는 것 이면에 숨은 것까지 찾아서
속시원하게 직설적으로 풀어주셨거든요.
직장생활, 습관과 태도, 인간관계, 감정, 자존 등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눠서 상담 사례를 보여주듯
주제별로 엮어서 처방전처럼 써준 책이고요,
심리학 관련 서적은 거의 읽어보진 않았으나,
실제 사례를 보여주며 얘기 해주니까
더 와닿고 공감이 됩니다.
엄첨 힘들고 꼭 해야되는 일을 할 때,
'이거 끝나면 OO을 꼭 해야지' 하지만,
그 일이 끝나면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고,
다른 일이 없어도, 선생님 말씀처럼 권태로움이 찾아오기도 하지요
그 이유는, 우리 뇌는 일하는 축과 노는 축으로 움직이는데
둘은 따로가 아니라 함께 움직여야하기 때문이랍니다
노는 뇌는 완전히 끄고 일하는 뇌만 쓰면
시간을 주어도 노는 뇌를 활용 못하고,
즐거움은커녕 권태롭다는 것이죠
일 잘하는 사람이 놀기도 잘한다더니
정말 그 말이 맞는 거였네요.
밥 먹으러 가서, "네가 정해" 라고 해놓고,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별로이고..
그럴거면 그냥 처음부터 원하는 걸 말하는게 낫죠.
상대방을 배려하려면, 오히려 내 생각을 먼저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속시원한 해시태그!!!!
내 앞에 있는 여자 편에 서라.
섣부른 중립 따위 넣어둬!!
집안일에 판사는 필요없다.
맞아요! 고부갈등이라는 것이 머리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생기는 갈등이 아니잖아요.
박쥐처럼 아내 편에 들었다가 어머니 편에 들었다가.ㅋ
시어머니는 시월드의 CEO와 같은 위치.
시댁 가서 어머니가 더 자라~ 고 하시면
저는 진짜 삼십 분 더 자고 일어났는데.ㅋㅋ
맥락소통이 안되었던 거네요^^;;;
하지만, 저는 그냥 밀고 나갈랍니다.
잠이 너무 많으니깐.. 대신 다른 때에
더 부지런히 움직이면 되겠죠^^
봄이 되어 울렁거리면, 혹시 우울증일까?
고민이 되겠지만, 오히려 그게 정상이랍니다.
오히려 봄을 타지 않는 뇌가 '전투 상태'래요.
삶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깊은 행복감을 느껴보아요~~
공부해야지.. 미적거리는데,
누가 공부해라~ 하면 괜히 더 하기 싫고,
청소 해야지.. 움찔움찔하는데,
누가 청소 좀 해라~ 하면 괜히 어긋나는게
다 정상이었어요.ㅋ 내 안에 청개구리가!!!
나에게도 너에게도 청개구리가 있으니,
설득할 때 직설적인 표현보다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남자는 울면 안돼.. 라는 선입견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를 외롭고 쓸쓸하게 만들지 말고,
울고 싶을 땐 실컷 울어보라는 조언도 해주었어요.
육아서 분야로는 상담 사례로 풀어주는 책은 많이 읽어보았으나,
직장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리 고민을 풀어주는 책은 처음이었어요.
잘 못한 것 같아도 위로 먼저 해주고,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지만,
상담자 편에 있는 게 느껴져서 불편함이 없고요,
오히려 속이 시원한 해법들이에요.
현대를 살아가며 우울, 슬픔, 외로움..
마음 속에 한두개 씩 품고 사실 텐데
이 책 읽고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