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의 역사 교실 - 역사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신연호 지음, 소복이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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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역사교실> 이라고 해서,

앙투아네트가 역사를 가르쳐주나 했는데,

앙투아네트가 살던 시대가 배경이고,

주인공은 '장미'라는 한국(?)아이였어요.ㅋ

 


삼촌 때문에 억지로 역사 공부를 하게 된 장미.

삼촌을 피해 도망가다가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신기한 부채를 얻어서 프랑스로 가게 되었답니다.

 


'수상한 인문학교실'이라는 카페의

교실지기가 말하길, 프랑스로 가면

장미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어요.

 

왕비에게 프랑스 국민들이 쓴 진정서를 읽어주는 것!!

 

하지만, 막상 도착한 프랑스 파리는

화려함과 동시에 뭔가 불안함이 느껴졌어요.

진정서에는 무엇이 쓰여있으며, 과연 왕비에게

국민들의 진정서를 읽어줄 수 있을까요?

 

 

파리 구경에 나섰다가 알게 된 장 밥티스트에게서

장미는 프랑스 사회에 대한 대략적 설명을 들어요.

 

제1신분인 성직자, 제2신분 귀족, 제3신분 평민

이들의 대표가 참석한 삼부회에서

성직자와 귀족은 한편이 되어

평민들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죠.

그래서 평민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의회를 만들었어요.

 

 

평민에게서만 걷던 세금을

성직자와 귀족에게서도 걷으려고 하자

그들이 반대하여 실행할 수 없었고,

평민들은 점점 힘들어졌거든요.

 

 


가만히 있을 수 없던 평민들은 민병대를 만들고,

무기와 화약을 얻기 위해 화약이 있다는

바스티유 감옥으로 몰려갑니다.

 

 

"폐하, 바스티유가 함락되었습니다!"

"파리 시민들이 또 폭동을 일으켰나?"

"아닙니다, 폐하. 이번에는 혁명입니다!"

 

이렇게 장미는 그 역사적인 프랑스 혁명의 현장에 있었던 거예요.

 

 

 


다시 현실로 돌아온 장미는 궁금한 것이 많아졌어요.

 

장미를 도와주었던 폴린 언니와 장 밥티스트.

맥주 가게에서 일했던 장 마리, 포도주 가게의 클로드 숄라.....

 

훌륭한 장군이나 정치가, 화가가 되었다는 얘기에 반가웠지만,

아쉽게도 장 밥티스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장군이나 정치가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삶도 값어치가 있는 거니까

꼭 이름을 남기진 않아도 역사에서 큰 역할을 했을거라고 믿었어요.

 

 


본 이야기 외에도 권말부록으로

교실지기의 특별 수업이 이어졌어요.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를 처음으로 쓴 헤로도토스,

신화로만 남을 뻔한 '트로이 성벽'을 찾아 역사로 만든 슐리만...등등

 


그리고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답니다.

 

특히,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이라는 코너의 질문들은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문답이 아니라,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이번 책을 읽으며 역사의 주인공은

꼭 책에 이름을 남긴 왕이나 장군 뿐 아니라

이름 없이 힘을 보탰던 수많은 시민들의 몫이

더 크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지만,

그냥 교과서나 세계사 신간으로 읽는 것보다

사건을 중심으로 직접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읽다보니 생생하게 역사가 느껴졌어요.

 

억지로 역사 공부시키는 책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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