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7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극복하다, 전면개정판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전면개정판) 7
금현진 외 지음, 나종현 정보글, 박소영 외 지도, 송찬섭 감수 / 사회평론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러잖아도 몇 해 전, '명량'이라는 영화 덕분에 '임진왜란'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TV에서 '임진왜란 1592'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삼부자가 주고 받는 대화가 많아졌어요.

 

그 프로그램이 사실에 근거해서 만든거라

일반 사극이나 영화보다 새로운 배경사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특히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대륙 정벌에 대한 욕망을 키워가는 즈음에,

이미 일본은 포르투갈에서 조총을 들여와 그들보다 더 잘 만들게 되었다고 하니,

세계지도를 찾아보고 "옛날인데, 먼 곳에서 어떻게 일본까지 왔지?"하며 항로를 찾아보기도 했어요.

 

그러던 차에,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총 10권 중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나온 제7편을 읽게 되었어요.

역시나 책이 오니 관심을 갖고 열심 독서하는 큰아들.

 

부끄럽지만, 임진왜란 후에 정유재란까지 있었다는 것을

저는 최근에야 알았어요. (배웠어도 잊었을지 모르죠^^;;)

흔히 물론 그 둘을 합쳐서 '임진왜란'이라고 부르지만,

책에 나온 것처럼, 단순히 '왜가 난리 피운 것'이 아니라

긴 시간, 명나라까지 참여한 국제전쟁이 맞습니다.

 

길고 긴 싸움에 조선, 명, 왜. 세 나라의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어요.

조선은 인구수도 줄어들고, 농사지을 땅도 2/3나 망가지고 각종 문서, 문화재가 파괴되었고,

조선에 대규모 군대를 보내느라 약해진 명나라는, 여진족이 공격해서 망했답니다.

왜 역시 전쟁 때문에 타격을 입었지만, 포로로 잡아간 도공들을 통해

도자기 문화가 크게 발달하고 조선의 성리학으로 학문도 수준 높아졌어요.

(왜만 이득을 본거 같아서 더 얄밉고 화가 나요ㅠ.ㅠ)

 

7권은 전쟁 이야기만 나오는 게 아니고,

극복해가는 과정과 조선후기의 전체적인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다루고 있어요.

 

전쟁을 수습하고 백성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만든 여러가지 제도들,

모내기법을 통해 생산량이 늘었고, 남는 식량을 내다팔며 상공업이 발달했고,

그로 인해 물물교환보다 화폐가 유통되며, 가난한 양반, 부자 상민이 생겨나고,

굳건히 지켜졌던 신분 제도가 흔들리고, 풍경만 그리던 그림에 사랑이 묘사되고...

 

역사만큼 인과관계가 뚜렷한 과목이 없다고 하더니

모든 게 다 서로 영향을 주며 조선 후기 사회가 형성된 거였어요.

이 밖에도 붕당정치, 영정조 시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교과서와 용선생 한국사 내부의 참고 사진 자료들.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모두 담겨있고,

보충 설명이 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고,

굳이 다른 자료가 필요없을 것 같아요.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만의 특징 몇 가지를 추려보면,

선생님과 역사반 친구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의 궁금증이나 생각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알려주고,

'나선애의 정리노트' 코너에서 그 단원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주고,

퀴즈를 풀면서 다시 한번 알고 있는 내용을 점검해서 마무리한다는 거예요.

권말에는 한국사와 세계사 연표가 나와서, 세계사 흐름도 함께 다룰 수도 있고요.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집 어린이들이 보기에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올해 초, 서점에 직접 가서 유명한 여러 한국사 책을 읽으며 비교해봤어요.

초등한국사로 유명한 몇 가지가 있는데,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추후에 다시 업그레이드를 해줘야하는 부분이 많이 보였어요.

 

여러 질을 사주긴 부담이 돼서 용선생 한국사를 사기로 결정했으나,

딱 한 가지 걸리는 게 최초 발행일....ㅠ.ㅠ

 

과거 이야기라 몇 년 된 책이라 해도 큰 상관은 없겠지만,

왠지 최신판이 아니라는 게 걸려서 주저주저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번에 2016~2017 전면개정판이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

 

어차피 한국사 전집으로, 한국사의 첫걸음은 떼었으니,

이젠 살짝 두꺼운감은 있어도 아이들이 초등시절 내내

두고 볼 수 있는 책이 좋잖아요.

 

한번에 휘리릭 읽고 덮어버리기 아까워서

저는 한 단원 읽을 때마다 책을 덮고 다시 본문을

떠올리면서 더 많이 기억하려고 했답니다.

 

이 책 열 권이면 초등한국사는 문제 없겠어요.

진심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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