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네버랜드 클래식 45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김경미 옮김, 조디 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빨간 머리 앤>이 얼마나 유명한지,

여섯살 차이나는 애들 아빠도 그 노래를 알더라구요.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이 책을 읽으면서 노래와 장면들이 수없이 떠올랐고,

예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인물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어요.

 


이 책의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외할아버지 댁에서 자랐고, 상상력이 풍부했고,

교사였던 경력까지 비슷한 주인공 앤을 탄생시켰어요.

지금은 한낱 꿈에 불과하지만, 혹시라도 책을 쓴다면

<빨간 머리 앤>처럼 백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자아이를 부탁하였으나, 전하는 사람의 실수로

열한살 여자아이 앤이 초록지붕 집으로 오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 깡마른 빨간 머리 소녀에게는

입을 다물지 않고 수다스러운 것 보다

더 큰 어떤 매력이 있다는 걸,

매슈와 마릴라는 느꼈답니다.

 


열한살이면 한창 사춘기인 나이죠.

만화영화를 보고 예전에 짧은 책을 읽을 땐

이런걸 깨닫지 못했던 나이여서 그런건지,

이제는 사춘기 아이들을 둔 부모라서 그런건지,

지금와서 읽어보니, 성장드라마 같기도 해요.

워낙 예민한 앤이기도 하지만,

기분이 좋았다가 슬펐다가 하는 것이

지나치게 극과 극을 오가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사춘기 증상인것 같거든요.ㅎㅎ

 

 

'그래, 실수는 누구나 하게 되어 있어'

라고 생각하면 아이들이 하는 실수에도

좀 더 관대해질 수 있겠지요?

마릴라 아주머니는 알고 계셨나봐요.

저보다 더 침착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시네요.

 


그리고, 앤과의 러브라인이 예고(?)된 길버트.

에이번리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아

홍당무라고 놀려서 석판으로 맞는 길버트는

그 뒤로 사과를 해도 앤은 단호했어요.

하지만 사실은 진작에 용서했던 거고,

오히려 좋은 경쟁상대로 공부에 활력을 주었답니다.

 

 


앤이 훌쩍 자랐을 때와

​매슈 아저씨의 죽음 장면에서는 눈물이 났어요.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등장하는 이 소설은

그냥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고 하기엔 아까워요.

그래서 시대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거겠죠.

 


예의바른 마릴라 아주머니,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매슈 아저씨,

오지랖 넓고 직선적이지만 인정많은 린드 부인.

 

모든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아요.

특히 앤은 세상에서 제일 완벽한 소녀지요.

실수하는 것 조차 완벽해요. 왜냐면 실수는 당연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그로 인해 성장하는 게 보이거든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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