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연산이라는 높은 산을 끝내고 나면 또 다른 산인 도형이 기다리는 산넘어 산 인 과목. 복습하고 예습하기 바쁜 학생들에게 오래 걸리는 문제집은 너무 부담스러울 것입니다.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평면도형 계산10일만에 완성하는 도형 계산. 5학년 2학기가 시작되기 전 도형을 복습하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4학년~ 6학년 교과를 반영했다고 합니다.기초부터 원까지 기본적인 개념과 A,B,C, 그리고 활용문제인 도전문제까지가 하루의 분량입니다. 이 분량이 부담스럽다면 20일진도로 풀어나가는 진도표도 있습니다. 산뜻한 색상과 밝은 구성, 적당한 양의 문제로 지루하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4학년에게는 약간 어렵고(선행을 한 4학년이라면 가능) 5학년 여름방학때 푼다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도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진단평가겸 방학동안 복습하기 좋은 교재라고 생각됩니다.
독특한 제목이 눈길을 끈 책. '지퍼백 아이' 입니다. 총 3편의 짧은 동화가 담겨 있습니다. '비밀의 꼬리', ' 지퍼백 아이', '엄마가 있는 집'. '비밀의 꼬리'는 피노키오와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자다 일어난 재민이는 엉덩이 밑에 무언가 깔려 있는 느낌에 똥을 싼 건 아닐까 걱정을 합니다. 다행히 짧아서 티가 나지 않던 이 꼬리는 재민이가 거짓말을 할때마다 점점 길어져서 고양이 꼬리보다도 더 길어지게 됩니다.'지퍼백 아이'는 한밤중에 지퍼백에 갇힌 아이를 풀어주며 시작됩니다. 과연 갇혀있던 아이는 누구일까요? 소설 속 지오와 엄마의 대화는 평소 아이와 나누는 대화와 닮아 있어서 뜨끔한 심정으로 읽었습니다. 부모는 대화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취조를 당했다고 생각한다죠? 무얼했는지 뭘 해야하는지가 전부인 대화를 나누던 요즘이 반성되는 내용이었습니다.'엄마가 있는 집'은 얼마 전 엄마를 잃은 하루의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없음을 점차 실감하고 생일인데도 집에 가고싶지 않았던 아이에게 잠깐의 꿈같은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동화 속 아이들은 저마다의 무력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환상같은 일을 겪으며 스스로 이겨내며 회복합니다. 가장 나약해보이지만 사실 스스로 해내는 가장 큰 힘을 지닌 건 아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동화여서인지 아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고 친구들도 많이들 빌려가서 봤다고 하네요. 양은 가볍지만 내용은 깊은 책이었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사춘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을지, 어떤 얘기를 해줄지를 기대하며 아이의 하교를 기다리지만 실상은 어서 학원숙제를 하자. 학교 숙제를 서두르라며 재촉하기에 바쁩니다. 예전에는 좀 더 여유롭게 농담도 하고 가끔은 그저 딩굴대기도 했었는데 아이의 학년 탓일까요, 아니면 저의 조바심 때문일까요? 때론 제가 부모가 아닌 양몰이 개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관계를 바꾸는 세 가지 대화법, 2부 사춘기 자녀의 성장 특징을 고려한 대화법, 3부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법, 4부 감정을 표현하는 대화법입니다. 4부 감정을 표현하는 대화법은 제가 제일 어려워하던 고민이 적혀 있습니다.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지않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 너무나 필요한데 가장 해주지 못했던 대화였습니다. 적혀 있던 대화만 반복해서 읽어도 마음이 좀더 차분해지고 화내지 않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화가 많이 났구나. 그런데 잘 참고 집에까지 왔구나." 오늘부터 귀가 후 화를 내는 아이에게 해줄 마법의 대사입니다. 좋은 대화는 일상을 즐겁게 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했던 기억들은 추억으로 남아서 오래오래 우리의 인생을 지켜 준다고 합니다. 하교 후의 아이는 저와의 대화를 즐거워했을까 를 되짚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곧 폭풍같이 몰아닥칠 아이의 사춘기. ' 사춘기,기적을 부르는 대화법'으로 행복한 시절이 되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겁니다. 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천동설이 받아들여지던 시기에 지동설을 들고 나와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갈릴레이는 종교재판에 시달리며 3차 신문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조건 자신의 잘못이라며 빌었습니다."그래도 지구는...."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갈릴레이는 정신을 잃고 마는데요.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카론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반 시리즈는 보통 죽음의 순간에 카론을 만나는데 이번에는 종교재판이 끝나면서 만나게됩니다. 죽고 싶지 않다는 말과 함께 12살 태순으로 돌아온 갈릴레이. 장태순은 제자라 칭하는 비아와 함께 '별또 상담소'를 열게 됩니다. 해박한 우주지식 덕분에? 별자리 상담을 하게 되는데.....태순이와 비아의 '별또 상담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반 아이들 중 세랑이라는 친구가 따돌림을 당하는 걸 알게 되었고 갈릴레이가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태순이의 증언이 사건의 판도를 뒤집는 중요한 증거인데 과연 이번 일은 신념을 지킬지 타협할지 갈릴레이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 어찌하여 그대는 타인의 말만 믿고 자기 눈으로 관찰하고나 보려고 하지 않는가?" 갈릴레오 갈릴레이.직접 발로 뛰고 찾아보는것보다는 묻거나 영상으로 보는게 더 편한 지금의 우리. 직접 관찰하고 찾아볼려는 태도와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나의 신념념을 지키는 갈릴레이를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책, '우리반 갈릴레이' 였습니다.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제주도. 코로나로 국내여행이 더욱 활발해진 요즘에 제주도는 최고의 관광지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이색적인 풍경, 사진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들. 초등학생인 아이도 제주도는 신나는 여름 방학 관광지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밝음과 어둠이 있듯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도에는 아픈 역사가 있었습니다.이 책은 1인방송 크리에이터 남달리가 재미있는 웹툰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줍니다. 그 덕에 아이는 어렵지 않게 읽어나갑니다.8.15 해방 후 민족 지도자들은 새로운 나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특히 친일파 처벌과 토지 개혁을 두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신탁 통치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나뉘며 격렬하게 대립하다 결국 남과 북에 각각의 정부가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이 시기 제주도에는 독립운동을 했던 지도자들과 존경받는 원로들이 도민을 이끌고 있었습니다.1947년 3.1절 기념대회의 거리 행진 중 기마 경찰의 말에 치인 아이가 도랑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이 그냥 지나침에 도민들은 항의를 하였고 경찰은 통제를 위해 총까지 발포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바탕으로 제주 4.3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후 7년간 제주에서는 충돌과 무력진압이 발생하고 많은 제주 도민이 희생됩니다. 제주에서 일어났던 이 사건은 묻혀진 채 시간이 흘러가다 계속되는 많은 요청에 의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진상조사에 착수하여 많은 희생자가 신고 접수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미확인 희생자도 많을것이라 생각됩니다.얼마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백발의 할머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가족의 시신 이 바다에 버려졌던 탓에 그 후로 생선을 먹을 수가 없었다고..... 이런 사건을 미처 알지못했고 이제서야 듣게 됨에 너무 부끄러웠습니다.이 책에서는 11곳의 다크 투어장소를 남달리 유튜버가 소개해줍니다. 다크 투어란 비극적 사건이나 재난이 일어났던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고 교훈을 얻는 여행을 말합니다. 평소 방학이면 아이와 박물관투어를 하며 선조들의 기술력과 위대한 유산을 감상하곤 했습니다. 역사란 밝은 면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이어져온 우리 역사의 어두운 면도 바라보아야 역사를 제대로 바라 보고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책에 소개된 제주의 다크 투어장소를 방문해보기로 아이와 약속했습니다.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북멘토의 한뼘 더 역사 시리즈. 이번 여름 방학 역사 여행 계획 세우셨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