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기의 고전 <월든>, <시민불복종>으로 유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사실 아들이 먼저 위인전으로 읽고 알려준 인물이다.

이번에 발간된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는 1800년대를 살았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작품 월든, 시민불복종, 그의 일기 속 명문장 등을 모아 만든 에세이다.

월든 호수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사계절을 오롯이 느끼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간소한 삶의 모습들이 내가 자랐던 고향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 시간속으로의 여행을 다녀온 듯 뭉클한 감동을 준다.














5분이내로 읽을 수 있는 아주 짧은 문장으로 매일 산책하듯 자연과 깊은 사색의 명문장 365개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며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꽃과 나무, 새, 짐승, 호수, 강 등을 섬세하게 관찰하며 자연의 품에서 소박하게 사는 삶의 만족감과 정신적 풍요로움,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흐르는 대로 살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국가에 의한 불의를 비판하며 정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노예제도 및 전쟁의 반대 등에서 그가 추구하는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나에게는 사랑이나 돈, 명성보다 진실을 달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해서 허탈한 기분이 들 때가 있고,

노후에는 자연을 벗삼은 전원생활을 꿈꾸며 지금의 상황을 애써 위로하며 버티고 있다.

그런 억눌렀던 감정들이 책을 읽으면서 봇물 터지듯 툭 터져버리는 기분이 들어 한편으로 위안도 얻고 삶을 더 알차게 살아갈 희망도 드는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내가 어릴 때 순수하고 맑았던 자연과 계절에서 느끼던 감정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더 공감이 되었다. 

'아이들처럼 자연의 가장 작은 선물까지 받아들이고 본래의 가치를 가장 소중하게 여지기 않는다면, 어떻게 자연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문장에 의심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하단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자연도 사람처럼 일생이 있으며 자연에서 삶을 배울 수 있음을 알았다.

나무가 새싹에서 무럭무럭 자라 쓰러지기까지, 그리고 썩어서 어떻게 새로운 세대에게 영양분을 전해주고 죽는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죽는 법을 가르쳐 준다.

아기가 자라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고 교육을 통해 지혜를 물려주고 죽어가는 사람의 일생.

자연에서 인생을 배우는 기분이다.

더불어 우리는 산책을 할 때 자연이나 대상을 유심히 보기 바쁜데 생각을 풀어놓듯 감각을 더 자유롭게 풀어 주어야 한다.

들여다볼수록 잘 못 보게 되고 그것에 집착하게 되므로 오히려 무심히 눈이 산책할 수 있게 두어야 한다니 산책을 하는 기쁨을 한가지 배웠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느낀 것은 삶을 자연에 비유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자연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기교를 부리지 않은 소박하게 표현한 시적인 문장들이 감동적이며 감칠맛이 난다.

시를 읽은 듯해 마음이 편안하고 철학적인 의미가 담긴 문장은 해석해보고 이해해 보려는 노력들을 하면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매일 책을 들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