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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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요괴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시아의 험난한 여행~

<기괴한 레스토랑  리디아의 일기장>



기회한 레스토랑 1편에 이어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2편이던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흥분이 된다.

2편에서는 정원사에게 받은 약초를 끓여 사람의 심장과 같은 성분을 찾아내야 하는 동시에 레스토랑의 업무도 완수해야만 한다.

약초를 끓일 만한 비밀의 장소를 찾다가 쥬드는 지금은 비어 있는 낡은 창고로 안내하는데 그곳에서 시아는 리디아의 비밀 일기장을 발견한다.

한편 하츠는 시아가 결코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는 첫 번째 미션을 성공하자 도운자를 색출하기 위해 공연을 이용해 그게 누군인지 알아내고 시아의 약점을 잡게 된다.

"무언가 소중한 것이 생기면 그게 곧 약점이 된다고."

왠지 공감되고 곱씹게 되는 글귀다.



점점 병이 심각해지는 해돈은 시아의 심장을 가져오라고 하츠를 위협하고 악마에게 영혼을 점령당한 하츠는 악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톰을 불러낼 수 있는 해돈의 병이 낳아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아가 결코 해낼 수 없는 업무를 주어 실패하게 만들어야한다.

쥬드와 히로의 진심을 알고 있는 시아는 그들이 소중하기에 혼자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하츠가 지시한 레스토랑 업무를 시작한다.

레스토랑에서는 주의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는데, 

첫째 절대로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지 말 것. 

둘째 절대로 거미줄을 자르지 말 것.  

셋째 절대로 피아노를 건들지 말 것.

이 세가지중 하나라도 어기면 즉시 거미 여인의 사냥감이 된다.

그러나 첫 날 부터 시아를 음식재료로 삼으려는 손님이 등장하는데 과연 시아는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레스토랑의 총지배인 거미 여인, 레스토랑의 매니저 붉은 손 잭, 리다아의 비밀, 플라밍고 여인, 거미 여인과 톰의 관계 등 그들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가는 흥미진진함이 가득하다. 

리디아는 요괴 섬의 꿀벌 여왕의 딸인데 버림받은 공주라는 사실.

꿀벌 여왕인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언니들에게 저지른 비밀스런 일들을 알게되고 혼자만 빠져 나왔다는 죄책감, 믿었던 정원사에게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입은 마음, 괴물로 변하는 자신을 향한 공포에 울부짖는다.

리디아는 누군가를 신뢰하고 의지한다는 것이 불안하고 힘겹다.

하지만 시아는 리디아의 일기장을 통해 리디아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대한다.

그리고 거미의 팔다리로 춤을 추며 과거를 그리는 발레리나, 가위와 집게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과거를 감상하는 해적, 그들 모두는 과거에 묶여 있다.

거미 여인의 무자비한 사냥을 처음에는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세상 최고의 발레리아 아카시아양이 발이 잘려나가 거미 여인이 된 사연은 톰의 탄생과도 연결된다.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예술을 즐기고 싶었던 아카시아양은 야콥을 찾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를 없애달라며 거래를 한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점토 인형 톰.

반면 톰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온갖 구박을 듣고 욕설과 폭력을 견뎌내면서 점차 진화해 나가는데 어떻게 하츠의 영혼을 점령한 악마가 되었을까 궁금해진다.

무용단내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나고 명성이 가장 우월한 소녀가 되기 위해 경쟁과 투기를 일삼는 그곳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던 아카시아양.

결국 몸에 이상이 생겨 발레를 하면 안된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리를 하다가 발이 잘려나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잃게 되었다.

결국 야콥의 도움으로 거미 여인이 되었는데 몸에서 흘러나오는 거미줄을 증오하면서, 그 증오의 대상을 사랑하기 위해,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머릿속에 세뇌를 하는 거미 여인의 그 마음이 공감되어 안쓰러웠다.

아카시아양과 톰은 각자의 전혀 다른 욕망과 가치관에서 비롯된 감정이지만 어딘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

톰의 절망을 혐오하는 동시에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을 알았다.

거미 여인, 해적 잭, 리디아 등 과거에 묶여 산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나라면 어떤 방법으로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열 여섯 살 어린 아이가 목숨을 건 두렵고 공포스러운 모험을 지혜롭고 용감하게,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것을 보면 대견하고  한편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비밀을 알아가는 흥미진진함에 어느새 다음편을 기약해야하는 아쉬운 감정이 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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