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 내니 영원한 내 친구 - 2020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 상상 고래 16
박미정 지음, 이주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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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찾아볼 수 있기에 새삼스럽지 않다.

청소기, 사물인터넷, 말벗 로봇, 애완 로봇, 공장 자동화시스템, 자율주행, 러닝 머신 등 인간의 편의에 의해 사용 되고 있고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그럴수록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고 공상영화처럼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날이 오면 어쩌나하는 상상도 해본다

<에아아이 내니 영원한 친구> 2020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분 수상작으로

AI가 더 친근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문명의 발전이 가져다주는 특혜와 그에 따른 상실감, 인공지능과의 공존, 왕따, 진로, 교우관계 및 더불어 가족의 의미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아빠, 엄마, 동생 등 가족이라곤 아무도 없는 별이.

단지 에이아이 내니가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버려진 별이는 세 번의 심장 수술을 이겨내고 지금의 로봇엄마 에이아이 내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별이가 만 열여덟이 되면 임무가 종료된다. 그때까지 별이는 혼자사는 법을 익혀야한다.

과연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으며 엄마이자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읽게 되었다.




동물원 체험 학습을 하던 날 몸이 약한 엄마에게 버림받은 개코원숭이가 인형이 엄마로 생각하며 안겨있는 모습을 보고 찬우는 별이가 내니에게 딱 붙어서 울고 있더라며 놀리기 시작한다.

한 가족처럼 대해줬던 찬우가 갑자기 변하게 된 사연은 찬우 동생이 우연의 사고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탓을 별이에게 뒤집어 씌운 다음부터다.

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변명도 하지 않고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괴롭힘을 묵묵히 참아내는지 별이가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졌다.

학교에서의 왕따. 괴롭힘, 외로움이 그대로 생생하게 담겨있어 이야기에 더 깊게 빠져든다.

찬우의 엄마, 아빠가 연구원으로 있는 심테크라는 회사에서 지원해준 내니를 데려가 버릴까 무서운 별이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걱정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오직 내니 말고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눈치도 전혀없고 대답하기 싫은 질문도 꼭 하고 마는 에이아이 내니.

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온갖 이론과 통계를 통해 문제해결의 방법을 알고 있고 별이를 걱정하며 사랑해주는 유일한 존재다.

학교에서 친구와 관계를 눈치챈 내니는 저절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가만히 견디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언을 해준다.




"살다 보면 문제를 해결해아 할 일이 또 생길 거야.

그때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마, 맞서 싸우든, 도망을 가든 꼭 뭐라도 해! 가만히 견디지 말고."
 




어느날 학교에서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나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가상공간이지만 AI 로봇 카페 운영자를 체험을 하면서 반장 주희의 마을대표 선거 도우미 역할도 하고 지훈이와도 대화를 하며 점차 친구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용기를 낸다. 

내니가 조언해준 것처럼 별이도 마음을 문을 열고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안심이 된다.

반면 내니의 임무 완료가 당겨졌다는 것을 직감한 내니는 별이를 위해 자신이 없어도 살아갈 보육원을 함께 알아본 후 어떤 단서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과연 내니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별이 혼자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내용중에는 발전된 미래의 세계를 상상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홀로그램, 무선트램, 수술을 비롯해 청소부, 배달, 경찰관, 드론, 크레인, 반려동물 로봇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나의 진로 탐험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흥미롭다.

더불어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편리하게 누리는 특혜가 있는 반면 사람들은 직업, 집, 친구, 가족등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해킹으로인한 시스템 공격과 도시의 마비 등은 보안프로그램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간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며 인간의 보호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훈련된 로봇에게는 서로의 감정도 느낄 수 있고 심지어 가족의 의미도 찾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감동적이야~

아이는 별이를 왕따시키고 괴롭히는 친구들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별이가 안쓰럽고 로봇이지만 친구들보다 훨씬 별이를 걱정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내니가 진짜 친구란다.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게임과 인터넷 세상에서 노는게 익숙한 아이들이 더 많고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도 없고 어울리기 힘든데 교우관계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

과연 친구들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그날이 언제 오려나~

더불어 무늬만 가족이 아닌 진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별이야 넌 반드시 잘 헤쳐나가리라 믿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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