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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 대한민국 누구에게나 호감받는 말기술
정재영 지음 / 센시오 / 2021년 8월
평점 :

말 한마디에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기억~
누구나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
나이를 먹을수록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에도 향기가 있음을 나날이 깨닫게 된다.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도 경제력을 가진 사람도 천상유수처럼 말을 잘하는 사람도 아닌 상대를 배려하며 적재적소에 알맞은 위트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가장 멋지더라~
그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애인은 단연코 유재석.
방송프로에 출연한 사람을 배려하며 긴장을 풀게 만들고 대화에 융화될 수 있게 만드는 그만의 부드러우면서도 때론 단호한 말투, 공감하며 행복하게 만드는 말투가 부러웠다.
어떻게 하면 닮아갈 수 있을까?
대한민국 누구에게나 호감받는 말기술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이 책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저자는 말과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은 전업 작가답게 말투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상대를 배려한 호감가는 말투로 변화시킬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공감능력, 상처받지 않는 불만 표출법, 함축, 대조, 비유, 부사와 감탄사, 패러프레이즈, 메타 커뮤니케이션, 친절한 비판, 선명한 대조, 신기한 역설 등 말투에도 다양한 표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의 무심코 한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로 남아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기도 한다.
진심어린 말로 위로를 전하지만 상대는 자존심을 다치게 할 때가 있고, 때론 화가 나 불쑥 내뱉은 말이 평생을 후회하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생각없이 내뱉는 한 마디에 나의 마음은 찢어지는듯 아픈데 아이는 장난처럼 여기니 고민이다.
그래서 말을 하더라도 단어를 고르느라 고심하게 되고, 나의 말투를 점검해보게 되는데 아이에게 나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은 나처럼 말투로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저자는 대화 파트너에게 공감하고 기분 좋게 질문하고 웃음을 주며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TV속 스타들의 말투에 귀 기울이라 말한다.
지적이고 감각적인 말솜씨를 관찰하고 분석하고 기억하다보면 우리도 호감받는 말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의 말에 귀기울여 듣는 것도 잠깐~
어떤 질문을 할까? 딴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 몰두하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 집중해야 공감 대화가 된다.
평가나 반론 제시는 잠시 미뤄두고 일단 듣고 인정하고 안아주는 것이다.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도 듣고 인정하고 안아주는 것이 먼저인데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유용한게 아니라 좋은 대화를 위해서는 딱 1분만 필요할 때가 많다.
1분만 나를 낮추고 상대의 말에 인내하며 들어주면 훌륭한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
무조건 상대의 말을 들으라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차분하고 또박또박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어야한다.
"말은 요리다'
만들어 놓은 음식을 상대가 맛있게 먹어야 보람이 있듯이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은 버려진 요리처럼 슬프다.
이왕이면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말은 나를 돋보이게도, 나를 밉보이게도 하는 양날의 검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말투는 함축적으로 말하기와 부사와 감탄사를 넣은 말투다.
함축적으로 말하면 매력적으로 들리고 오래 기억될 수 있고, 대화를 유쾌하게 끌고 갈 수 있다.
'탁, 쌔앵,' 등의 부사와 '어머, 앗, 어쩐' 등 감탄사는 대화에 활력을 불어넣어 서로의 마음을 녹여 관계가 따듯해지고 커뮤케이션 능력도 향상된다.
더불어 구체적인 칭찬은 자존감을 폭발시킨다.
예시들을 꼼꼼하게 반복해서 읽어보면서 대입시켜 보기도 하고, 아이와 대화를 한다 생각하고 말을 만들어보는 연습도 해봤다.
읽었던 내용을 상기하며 보이는대로 직설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돌려 말하기를 연습하다보니 아이의 반응도 조금은 누그러진것 같다.
평소 내가 몰랐던 나의 말투를 점검하게 되고 상대에게 집중하며 공감하고 유쾌하면서도 배려하는 말투를 쓰려고 노력하게 된다.
유재석처럼 디테일하면서도 호감가는 말투, 행복한 말투를 갖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