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여중 구세주 특서 청소년문학 21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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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것만 봐도, 눈이 마주쳐도 웃음이 까르르 나오던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남성여중 구세주>

질풍노도의 한복판에 서 있는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관심과 응원!

중2 시절 친구들과의 좌충우돌 사건과 고민을 통해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이며 친구과의 관계를 통해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 아버지 병수발에 지친 어머니 마저 떠나고 홀로 남겨진 혜진.

고모네 이불 공장 지하방에 살게 된 혜진의 삶은 방의 풍경처럼 햇볕도 들지 않고 비좁은 데가 곰팡이가 핀 벽지에서나는 퀴퀴한 냄새처럼 온 세상이 음울하고 답답하다.

전학 온 학교에서도 여전히 외톨이.

반항심이 활화산처럼 끊어오르며, 수시로 불쑥불쑥 치솟는 울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한창 반항심이 정점을 찍고 있는 우리 아들내미를 보는것 같아서 공감이 간다.


그때 다가온 호쾌하고 멋진 친구 구세주.

구세주를 만난 이후 혜진의 삶은 변하기 시작한다.

세주를 통해 알게 된 은하와 인정이.

네 명의 소녀들을 통해 학교에서의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향한 배려와 도움, 아이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고민을 하는지 엿볼 수 있다.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에 삶이 비관적이었던 혜진은 세주를 비롯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점차 삶의 희망과 꿈을 찾기 시작한다.



학교의 일진 오이소박이파와 구세주의 한판 대결~

세주의 집에서 처음으로 먹어 본 미트볼파스타의 맛.

은하네 친척 칠순잔치에서 즉석 결성된 네 소녀의 차남구함 걸그룹 결성.

태풍 피해로 학교의 체육관과 운동장을 복구하는데 힘들어서 땡땡이를 치다가 걸린 이야기.

무거운 짐을 끌고 힘겨워하는 할머니를 도와주고 친해지면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되고, 태풍으로 피해가 심해진 학교의 복구를 지원하게 된 사연 등등.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는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칠흑같은 밤에 함께 운동을 하다가 하수로에 빠져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공포의 지옥여행~

그야말로 오싹하면서도 소름이 돋았다.

만약 그 상황에서 친구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무섭고, 두려움 그 자체다.

혜진은 친구들과 좌충우돌 사건들을 겪으면서 서로의 믿음이 더 단단해지고 우정은 두터워진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각자 따로 고등학교에 진학해 졸업 후 오랫만에 뭉치게 되는 친구들.

그동안 연락이 도통 되지 않던 구세주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중1 우리 아이도 한창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똘똘 뭉쳐 연대를 다지는 듯하다.

함께 게임하고, 놀러 가고 밥도 먹고 밤을 새면서 무엇이 그리 좋은지 깔깔대며 높아지는 목소리는 나에게 청량감을 주기도 한다.

나도 그때는 저랬지라면서......

주인공 혜진이를 보면서 어떤 친구들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아이도 힘겹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푹 빠져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와는 진정한 친구의 의미, 우정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어떤 어려운 환경에 처하더라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창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전하기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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