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시간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을 삼킨 소녀, 끝나지 않은 여름에 이은 셰리든 그랜트 시리즈 3부작 완결판 <폭풍의 시간>

아직 전편의 책들은 읽기 전이지만 <폭풍의 시간>속에 깊히 빠져든 나는 셰리든 그랜트 시리즈의 두 편의 작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셰리든 시리즈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걸쳐 미국 중서부 네브래스카의 시골 마을 소녀 셰리든의 성장기를 대장정의 드라마로 펼친 소설이다.

진정한 사랑과 자아, 숨겨진 뿌리와 꿈을 찾아가는 한 소녀의 모험~

가족의 비밀에 얽힌 미스터리는 어린 나이에 겪기엔 너무 오싹하면서도 끔찍하고 한편으론 꿈을 향해 도전하고 과거로부터 도망치지않고 부딪치는 용기, 성숙해가는 자아를 느낄 수 있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사랑받기를 원하면서도 왜 모든 것들로부터 도망치듯 떠나고 싶어했는지?

자신의 꿈을 이루고픈 욕망과 그럴수록 과거의 끔찍했던 일들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만약 내가 주인공 셰리든 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폭풍의 시간>은 셰리든의 과거, 가족, 꿈에 대한 이야기, 쓰러져 가는 음반회사를 살리기 위해 가수를 발굴하는 마커스와의 이야기, 꿈과 진정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재스퍼와의 이야기 등으로 이어진다.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셰리든.

끔찍했던 과거를 지워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를 결심한 스물한 살의 셰리든은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폴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웨딩드레스를 맞추러 갔다가 친구의 도움으로 탈출했던 인신매매 조직에게 다시 납치가 되고 자신을 죽이려는 계획을 알아채고 도망치면서 차로 사람을 치여 죽이게 되지만 정당방위로 풀려난다.

결국 폴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고 가족들이 있는 윌로크릭 농장으로 돌아온다.

필사적으로 안락함과 사랑받기를 원하면서도 필사적으로 그 모든 것에서 떠나기를 원했던 셰리든.

그녀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


고향으로 돌아온 셰리든은 가족들의 환대와 사랑을 확인하고 자신의 꿈이었던 가수가 되기 위해 음반작업을 시작한다.

 

셰리든 자신을 끔찍히도 싫어했던 시부모와 자기 아버지를 독살하고 아들이 살인 광란을 일으키게 사주한 레이첼 이모도 있었지만 반면 주변에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셰리든을 아끼며 끝까지 비밀을 지키고 지지하는 친구같은 니컬러스 아저씨, 가수의 꿈에 불을 지펴준 몬티 아저씨,

가수의 재능을 알아채고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 마커스, 자신을 이용하기만 했던 남자들과는 다른 진실한 사랑으로 다가온 재스퍼.



"누구나 살면서 꿈을 가져야 해.

내면에서 횃불처럼 타올라, 그걸 위해서라면 할머니의 영혼이라도 악마에게 팔 만한 꿈을."


"행복은 지속되지 않아.

살면서 추구해야 하는 것은 만족감이야.

그건 각자의 내면에서만 싹틀 수 있지."


 



셰리든의 공감각적(소음이나 목소리, 음악을 들으면 색깔과 무늬가 동시에 보인다) 재능을 이용해 자신의 엄마를 죽인 살인범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내기위해 이용하는 이복오빠와의 갈등, 마커스와 재스퍼 사이에서 사랑으로 갈등하는 셰리든, 가수로서의 성공과 동시에 가족의 살인 광란이 대중앞에 불거짐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숱한 아픔과 과정을 통해 점차 성숙해지고 자아를 찾아가는 셰리든.

자신의 아픈 기억이 낱낱히 밝혀지는것에 더이상 굴하지 않고 용기를 낸다.

이젠 가수로써의 성공가도를 달릴일만 남은 것인가?

하지만 과거의 살인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는데 과연 셰리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궁금하다.



뭔가의 통제에서 벗어나면 사람이 얼마나 막막하고 무력한지 알게 된다.

 

​그렇다고 누군가의 그늘에 언제까지 숨어지낼 수는 없다.

셰리든의 과거의 모든 일들을 알면서도 이해하고 조언하며 격려하는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재스퍼란 이 남자 감동적이다.

사랑을 위해 셰리든의 가수로써의 성공을 시기하며 포기를 종용하기 보다는 격려하고 지지하는 셰리든의 마음~

이런 사랑을 받는 셰리든이 사실 부럽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꿋꿋히 견디며 꿈을 향한 용기를 낸 셰리든도 멋지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피하면 점점 더 악화될 뿐이야.

그걸 극복하는 방법은 내면의 강인함과 자의식뿐이야."

 


간절히 원하는 꿈이 있다면 결정적인 순간마다 언제나 도와줄 누군가를 만나게 될거라며 몬티 아저씨의 예언.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건 내면의 강인함과 자의식뿐임을 기억해야겠다.

끔찍한 과거를 지워버리고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발버둥칠수록 과거로 인해 발목잡히는 안타까운 상황,

어쩜이리 험난한 인생이 있을까 한편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폭풍의 시간>은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삶을 대변하는 것 같아 더 애정이 간다. 

기족, 사랑, 꿈이란 스토리엔 스릴, 재미, 화해, 용서, 용기, 감동이라는 양념으로 한 번 잡으면 놓지 못하는 마력같은 흡입력이 있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재미와 감동을 맛 본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