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숲
브렌던 오도너휴 지음, 허성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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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면 깊히 고뇌하는 모습이 떠올라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질문을 통해 생각의 폭과 깊이를 넓힐 수 있기에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편견에 사로 잡혀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책을 즐겨읽는 나조차도 철학은 미루고 있는데 갈수록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오죽하랴~

그동안 어려워 접근 하지 못했던 철학을 동화와 신화를 통해 좀더 쉽고 부담없이 만나볼 수 있는 <철학의 숲>을 만나게 되었다.

십여 년간 초중학교와 대학교에서 수많은 학생을 가르친 철학 교육자인 저자가 쉽고 재미있게 읽어주는 철학 여행~

철학의 숲의 길잡이가 되어 생각 대장과 함게 떠나는 철학 탐험대!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동화와 신화 속에 숨겨진 26가지 생각 씨앗을 찾아 떠나는 호기심 가득한 철학 탐험~


철학이란 무엇일까?

나는 왜 뜬 구름 잡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지.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고민한 것을 모은게 바로 철학인데

즉 모든 생각과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철학이다.

<철학의 숲>에서는 처음 만나는 철학 세계, 모든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단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생각의 씨앗을 찾고 생각과 시야가 넓어지는 단계 세 가지 숲으로 나누어 이 과정을 통해 철학의 숲을 모두 탐험하며 철학의 맛을 알아갈 수 있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동화와 비슷한 내용도 있고, 신화속 인물들도 만날 수 있어 더 철학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생각을 하다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헷갈리고 머리가 실타래처럼 꼬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다각도로 생각하게 되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용기란 무엇인지 생각과 질문들이 새록새록 꿈틀거린다.

더불어 생각이 정리되고 나에 대해 좀더 깊히있게 알게 되는 기분이 든다. 






갈수록 생각하기를 싫어하게 되는데 생각하는 힘은 호기심에서 시작됨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세상엔 쓸모없는 질문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질문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더 넓어짐을 알 수 있다.

묻고 싶은 질문의 방향이 곧 사고의 길잡이가 되기 때문에 수시로 질문하는 아이의 입을 막아서는 안되겠단 생각도 해본다.

장님의 코끼리 만지기를 통한 질문이 중요성, 쥐의 예측할 수 없는 대모험에서는 탐험에 필요한 용기를 기르는 법, 꿈과 죽음의 본질, 우리가 사는 세상이 현실인자 환상인지, 정신과 육체의 관계, 기억과 망각의 중요성, 

새로운 시각과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의 중요성, 칼과 방패를 든 영웅과는 다른 의미의 영웅, 물질적 부를 통한 새로운 삶에 대한 생각, 섣부른 판단의 어리석음, 지식의 본질, 노스님의 진리, 사고의 틀, 인간과 동물,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등 하나 하나의 동화와 신화를 만날 때마다 그곳에 숨겨진 생각의 씨앗을 만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아이는 공상과학소설을 예로 든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어 별개의 존재가 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뇌와 육체가 분리된 상태에서 갇히게 된다면 그게 진짜 나라고 할 수 있을까?

육체적 경험이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아니면 사고가 육체적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아이와 얘기를 해보았는데 아이는 뇌가 모든 것을 관장하기 때문에 사고가 육체적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단다.

관심있는 자동차에 비유하며 어찌나 열변을 토하던지 싸움이 날뻔했다. ㅋ

그리고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다른 모습을 보며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나러간 테세우스 이야기를 흥미로웠단다.

영웅의 무기는 창과 방패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각각의 동화와 신화 속에 숨겨진 생각 씨앗을 이야기한 철학자들 소개는 인물들을 알아가는 시간도 될 수 있다.

호기심, 질문, 용기, 꿈, 각성, 현실, 정신과 육체, 동물에 대한 폭력, 기억, 영웅, 인간, 부, 공정한 사회, 인공지능, 음악, 좌선, 자연, 그림, 생각의 틀 등을 이야기한 철학자들.

많이 들어 익숙한 인물들도 있지만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인물도 있고 그들이 주장하는 생각들을 들어보며 다양한 생각들을 접할 수있어 좋다.

아직 13살 아이가 이해하기엔 어렵겠지만 말이다.

특히 모리아티라는 인물이 자주 등장해서 궁금했는데 따로 철학자 인물 소개란이 있어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철학의 숲>을 읽고나면 내가 하는 생각과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철학임을 더 실감할 수 있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물론 생각하는 것이 쉽지 많은 않지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하다는 것 얼마나 장족의 발전인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주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추천하고 싶다.


 

 

 

 

 

 

 

 

책 속에 나오는 그림과 같은 아트프린트 4개가 들어 있어서 액자에 끼워 내용을 상기하며 오래도록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사실 모든 일의 시작은 위험해.

그러나 어떤 일이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프레드리히 니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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