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블랙홀 청소년 문고 15
김동식 외 지음 / 블랙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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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계속되는 곳이 있어 피해가 있을까 걱정인데 이곳은 다행히 비는 그쳤는데 무더위에 잠을 설치고 매미소리만 우렁차게 들려온다.

여름엔 더워야 제맛이라고 하지만 사람 마음은 간사해서 그런지 비가 올 때는 습해서 빨리 장마가 그쳤으면 했는데 그치고 나니 더위에 지친다며 짜증을 발사한다.

이럴 때 나만의 피서지 아파트 작은 도서관에서 오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으로 더위를 날려버린다.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는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다른 시간으로의 여행을 통해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을 간접 경험하며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책이다.

오랫만에 흥미진진함과 오싹함을 오가며 눈과 귀를 사로 잡은 미스터리 이야기로 쫄깃한 긴장감을 맛보았다.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지 않으면 궁금해서 견딜 수 없는 매력이 있어 아이와 경쟁하며 읽었다.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제목은 베일에 쌓인 의문스런 느낌이 들고, 째려보듯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예쁘장한 여학생에겐 섬뜩하면서도 오싹한 기분이 든다.

100년 전통의 귀문 고등학교.

역사가 있는 학교인 만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을거란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총 다섯가지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추리를 하는 방식이라 아이와 함께 생각하며 읽게 되어 더 재미있다.

<한발의 총성>은 전교생이 수업을 듣도 있던 조용한 교내에 울려 퍼진 총소리.

총기소지가 허락되지 않는 우리나라. 그것도 모자라 신성한 학교에서 울린 총소리라니.

학교에서 누가 무슨 이유로 총을 쏘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신문부 민주가 사건을 취재하면서 밝혀지는 진실.

학교폭력을 직접적으로 가시화하지 않으면서 모든 학생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슬기롭게 해결하는 교장선생님과 학생과의 계획된 음모론?의 실체가 밝혀진다.



<사이코패스 애리>는 해환에게 집중하며 절친임을 확인하고 집작하는 애리를 통해 우정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거부할 수 없는 두려움과 혼란을 겪으며 친구를 이해하고 이겨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친구가 절친임을 매번 확인하며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섬뜩함과 무서움에 재정신인게 이상할 정도다.

애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피에로 연쇄살인마임을 알게 된 후 충격을 받았음에도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한 점,

뿔뿔히 흩어진 가족, 학교에서도 외로운 왕따, 유일한 해환에게 우정을 확인받고 싶었고 아버지의 일면이 애리에게도 있다는 비밀을 감추고 싶은 마음 등등 이해할 수 있었는데 왜이리 마음이 아플까?

왜 죄를 지은 사람은 아버지인데 그 가족들까지 주홍글씨가 따라다닐까? 아이와 설전을 벌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하나의 가족>은 가출한 아이가 갈곳없이 방황하며 결국 찾아가는 가출팸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과 사회에서 비림받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를 보여주는데 생각도 하지 못했던 끔찍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사고로 위장해서 버리는 아이들이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아이들을 이렇게 몰아간 장본인은 누구란 말인가?

아이들이 보내는 도움의 신호를 알아채기 위해서라도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에는 아이가 모르는 무서운 세상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그리고 아이는 역시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며 절대로 가출은 안한단다.

 


"바구니 안에 든 썩은 사과가 다른 사과들까지 다 썩게 만든다."




<짝없는 아이>는 손만 닿아도 상대방의 죄책감을 읽을 수 있는 교사의 눈에 보이는 외톨이 여학생.

자신도 학창시절 은따였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 아이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지 파헤치면서 알게 되는 슬픈 이야기다.

부모의 공부에 대한 욕심과 사고로 죽은 아이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자책하는 엄마이자 선생님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학교나 직장, 우리 사회에서 왕따, 은따, 각종 따돌림은 반드시 없어졌으면 바람을 갖게 된다.

<기호 3번 실종 사건>은 학생회장 선거를 3시간 앞두고 기호 3번 미래가 사라졌다.

밀실과도 같은 곳에서 나가지는 않았는데 감쪽같이 모습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찾기 위해 미스터리부가 나섰다.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공부와 부의 편가름으로 등급을 나누고 어울리면서 학생이 하지 말아야할 행동들을 서슴치않고 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잘못된 행동들을 용기있게 공개하려한 미래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섯편의 미스터리 사건을 통해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어야 할 친구와의 우정, 관계, 바른 인성, 경쟁, 따돌림, 가출 등 다양한 이야기로 만나면서 간접 경험을 통해 한뼘 더 성장할 수 있다.

더불어 나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고, 아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초등고학년 이상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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