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아빠 사업이 망하고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가 따로 떨어져 살게 되면서 시골로 이사를 하는 관우 이야기다.
친구들에겐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엄마는 자존심 때문에 아빠가 해외 출장을 갔다고 거짓말을 하고, 아빠는 창피해서......
다 알고 있는데 엄마, 아빠는 왜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걸까?
낡고 볼품없는 시골 집, 떼어낸 문이 이가 맞지 않아 결국 달지 못해 비가 들이치는 상황, 거기에 비오는 날 우산까지 펴지지 않아 속상한 마음이 관우의 상황과 복잡하게 얽혀있다.
누구나 종종 거짓말을 한다.
언젠간 사실을 말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는 걸 안다.
결국 관우는 5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좋아한 여진이에게 자신의 사정을 정직하게 털어놓는 선택을 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는다.
<일요일 오후 다섯 시 그림자가>는 아픈 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고 난 후 온 가족이 엉망이 된다.
엄마는 종일 누워만 있고 아빠는 화만 내고, 그런 가족을 바라보는 미루는 동생에 대한 미얀한 마음에 마음이 무겁다.
아직도 동생를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가족,
아픈 동생 때문에 놀이공원도 못가고 울트라 제트기도 못 타서 속상했던 미루.
동생이 죽었을 때 미루는 그동안 놀지 못했던 것을 보상이라도 받듯 놀이터에서 맘껏 놀았다는 미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그림자를 통해 실컷 놀지 못해서 떠나지 못한 그림자들이 있는 그림자 공원에서 동생을 만나 동생의 종이비행기를 타고 신나게 놀면서 동생에 대한 마음까지 전하고 비로소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
<타이밍>은 공부는 잘하나 체육을 못하는 친구에 대한 원망과 8자 줄넘기 반대항에서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 치사한 게임을 하고 싶지 않는 마음이 혼재한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다.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경기에서 이기기 싶은 마음, 때론 거짓말도 하게 되고, 가족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게 되고 상처입은 자신에게 위로를 건내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라 더 재미있게 의미를 생각하게 읽게 된다.
짧지만 인상깊게 전해지는 메세지는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