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아이와 제가 즐겨보는 시리즈예요.

재석이와 친구들을 통해 친구와의 관계, 우정, 관심사, 고민, 불의에 맞서는 이야기가 아이에게는 나름 많은 깨달음을 얻는것 같더라고요.

저도 한창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 때문에 사춘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의 관심과 고민을 엿보고 이해하면서 그 불안감을 해소해 가는 중입니다.
기다려왔던 재석이 시리즈~

이번에는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철없던 초등시절 재미삼아 저지른 친구에 대한 폭력이 SNS를 통해 공격을 받게 되면서 상대의 지워지지 않는 깊고 아픈 상처와 마주하게 되고 풀어가면서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학교 폭력이나 악성 댓글 같은 사이버 범죄 뒤에는 ‘왜곡된 관계’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이 책은 통찰력 있게 보여줍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장난삼아 때리고, 욕하고, 괴롭히는 행위가 그 상대에게는 얼마나 고통이고 평생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한창 이성에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 안성맞춤의 성장소설이랍니다.

 


 

 

 

 

 

 

 

 

 

 

어느 날 재석의 베프 민성이 초등학생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으로 SNS에서 공격을 받게된다.

글을 올린 사람은 향금의 학교에 전학 온 자연이란 친구다.

자연이는 어릴 적 겪은 학교 폭력의 상처를 끌어안고 여전히 고통받고 있지만, 민성은 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연이가 올린 폭로 글로 인해 민성에게 악성 댓글과 문자가 빗발치는데….

재석과 보담, 향금의 조언에 따라 무조건 민성은 자연에게 사과를 해보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자연.

그래서 친구들은 자연의 친구가 되어 주기로 결심하고, 자신은 고통속에 힘겨워하는데 부모님도 학교 선생님도 친구들도 무시하고 세상은 나를 빼고 자기들끼리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연이의 아픔과 고통을 해결해주려 노력한다.

피해자에게 어떻게 잘못을 저질렀는지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해야하는지 보여준다.

 



'맞은 사람은 발 뻗고 자도, 때린 사람은 오그리고 잔다'는 속담이 있지만 그건 옛말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은 남한테 분풀이해 대는 놈이 속 시원해서 잘 자고, 이유 없이 당한 사람은 억울하고 두려워서 자면서도 끙끙 앓는 세상이다.
자연이는 오랜 시간 상처와 트라우마에 갇혀 지내왔다.
이 상처들이 평생 갈까 봐 무서워한다.
자연이를 괴롭힌 아이들은 기억도 못 하는 일이 자연이에겐 어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히 떠올라 괴롭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쓰라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사과에도 기술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받는 게 먼저다. 

민성은 왜 자신이 기억도 못하는 일에 사과를 해야하는지 억울해 하지만 자연의 마음의 상처를 보면서 비로소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 상대가 받아들일 때까지 전정성 있게 사과를 해야한다.



 

 

 

 

 

반면 자연이 SNS에서 또 다른 가해자인 일진를 고발하면서 그 패거리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일구는 재석이 어린 시절 폭행을 당한 피해자이며 자연을 폭행한 가해자이다.

이일을 계기로 재석과 일구는 맞짱을 뜨게 되는데 과연 일구와 재석, 자연, 민성과 얽힌고 설킨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일구가 과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연에게 사과를 하게 될까?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야 친구도 사귀고 우정을 나눌 수 있음을 배우게 되었다.

아이들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회피하기 보다는 노력하면서 실패와 좌절을 맛보고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일구와 재석이 폭력으로 얼룩지는 싸움이 아닌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으로 대결을 하는 모습이 멋지다.

그리고 재석은 문예부 친구 병조와의 갈등을 겪으며 진짜 친구의 조건을 생각해보게 된다.

재석이 중요하게 여기는 진짜 친구의 조건이란?

1.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

2. 존중해 주는 사람이다.

3. 걱정해 주는 사람이다.

4.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이다.

5. 대화와 소통이 되는 친구, 정직한 친구다.



 

지금 우리 주변엔 어떤 친구들이 있고, 진짜 친구가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갈수록 심해지는 학교폭력, SNS 폭력등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혹시 우리 아이가 가해자가 되거나 피해자가 되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에 언제나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이야기에서는 걸그룹 멤버의 학교폭력, 자연의 학교폭력과 SNS폭력을 통해 폭력에 대한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자연스레 깨닫게 해준다.

내가 다른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었다.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친구들에게,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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