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척도
마르코 말발디 지음, 김지원 옮김 / 그린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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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사후 500주년 기념작 <인간의 척도>

이 책은 화가, 조각가, 건축가, 궁정 기술자 등 천재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1943년 르네상스기의 밀라노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바탕으로 그 속에 감춰진 음모와 암투를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시대의 배경과 생활상,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으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보통사람과는 다른 예리하면서도 날카로운 관찰력, 섬세함, 천재성, 특이한 성격과 면모들을 알아가고, 40대의 다빈치를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다.




1493년 밀라노 군주 루도비코 일 모로의 궁중에서 사망한 시체가 발견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루도비코 일 모로는 당시 고용하고 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되는데 한 때 자신의 제자였던 람발도 치티라는 것을 알게된다.

치티의 집에서 발견된 가짜 동전을 위조하던 틀과 위조된 신용장이 발견되면서 군주의 의심을 받게 되고 사건을 밝혀내지 못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어떻게 상자속에서 상처하나 없이 질식사 시킬 수 있었으며, 왜 그랬는지 궁금증으로부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이야기속에는 프랑스 샤를 왕의 나폴리 왕국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재주많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가지고 있을것이라 생각하는 대포 설계가 적힌 공책을 훔치려 안간힘을 쓰는 과정, 페라라 대사 지아코모 트로티는 비금속을 금속으로 만드는 비밀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오해, 루도비코는 위조 신용장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끝없이 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위조 신용장 사건과 관련된 의심을 받던 모직 상인이 살해되고, 작년에 죽은 사람으로 발행된 위조 신용장이 동시에 여러명이 은행에서 돈을 청구하게 된 이 배경, 그 속에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고 누가 왜 이런 일을 꾸민것일까?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저 표적이 되는 것은 아닐까? 조마조만한 마음으로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퍼즐을 맞추듯 척척 맞아 떨어지는 추리와 예리한 관찰력,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음모와 결말에 허를 찔린 듯 했지만 흥미롭게 읽었다.

더불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그 실수의 과정을 이해하고 어떻게 고쳐나갈지 방법을 알아내고 배워가는 것이 바로 '인간의 척도'라는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길을 가면서도 몽상에 빠지는 습관, 옷을 입는 취향,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등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 시대의 여성들의 사회적 직위와 살아가는 모습들에서 연민을 느끼기도 했고, 돈과 힘을 목표로 벌어지는 암투는 시대를 막론하고 여전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복잡한 인물들의 계보와 달린 책을 읽으면서 인물들이 정리가 되고 특별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술술 읽히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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