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디지털기기의 사용에 흘려보낸다는 것을 <인스타 브레인>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남보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배우다보니 원치 않는 SNS를 하거나 스마트폰에 깊히 빠져들게 된다.
외출 할 때도 1순위로 챙기는게 스마프폰이고 특별한 일이 없이 없어도 무의식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으며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손이 간다. 책을 읽을 때도 도통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 또한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상황이고, 남편은 TV를 켜놓고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정보 검색을 하고 스포츠를 보기도 한다.
스마트폰에 깊히 빠져들 수록 한 곳에 집중력하기도 힘들고, 마음 또한 불안하며,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며 불면증을 호소하게 되었다.
디지털기기의 중독이 우리 가족만의 일이 아니고 우리 사회 대부분의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디지털기기에 중독된 삶이 아닌 내가 주도적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인스타 브레인>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디지털기기, 스마트폰은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다루는 디지털 뇌 분석서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의학자로 수많은 연구 결과와 설문 조사, 심리 실험 결과 등을 바탕으로 뇌 과학 이론을 접목시켜 이해를 돕기에 더 흥미롭고 위험성이 피부에 와닿는다.
첵에서는 선조들의 수렵 채집 생활을 하던 생활방식에 맞게 뇌가 진화하였으며 이후 전염병의 역사를 거쳐 면역 체계를 발달시키고, 지금은 TV, 컴퓨터, 스마프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에 따른 뇌의 지각 변동의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 생활이 편리하고 언제든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장점들도 있지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되었으며 외로움을 호소하고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단점도 살펴본다.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되면서 무언가에 집중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며, 깊이 잠들지 못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루에 2600번 핸드폰을 만지는 동안, 우리 뇌의 회로가 변하고 있다.
오늘날 성인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4시간에 육박하며, 청소년은 4~5시간 정도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게 현실인것 같지만....
더불어 자극적이며 새로운 것에 반응하는 뇌의 특성을 해킹하여 우리의 심리를 장악한다.
휴대전화는 인간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환성적인 능력이 있고, 그 능력으로 우리의 관심을 잡아끈다.
AI기술을 이용하여 내가 검색하거나 구입한 물건들, 취향을 파악하여 수시로 광고가 뜨고 구입하게 만든다.
집중력 부족, 불면증, 남과의 비교로 인한 삶의 만족 저하, 우울증 증대, 기기를 믿고 기억하지 않는 등 점차 디지털 기기에 의한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고 중독되어 삶을 조종 당하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