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행복하게 통제하는 법 - 욱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조은정 지음 / 예문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사춘기에 들어선 초등 고학년 아들내미와 2달이상 이어지는 방학이 괴롭기만한 나날이다.

그나마 개학을 코앞에 두고 있어서 그것을 위안 삼으며 견뎠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23일로 연기되면서 물거품이 되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것도 걱정이라 이래저래 힘이 빠진다.

아이의 기분이 나쁜것도 엄마탓이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조용히 얘기해도 될 것을 목소리부터 올라가고

욱하는 감정과 생각들을 거침없이 나에게 쏟아낸다.

내가 무슨 화풀이 대상이야~

사춘기 아이들의 증상을 알면서도 쌓였던 울분들이 나도 모르게 화산 터지듯 분출하고 곧바로 조금만 참을걸 매번 후회한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한없이 인자한 미소를 짓던 내가 어느새 포효하는 호랑이 같은 엄마가 된 것 같아 서글퍼지기도 한다. 나 원래 이런 사람아니야......

결혼전에는 이성을 이해하기 위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을 읽었는데 지금은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 자녀교육서 <아들을 행복하게 통제하는 법>을 읽게 되었다.

 

 

 

<아들을 행복하게 통제하는 법>은 잔소리 없이, 큰소리 내지 않고 아들을 용인외대부고(구 용인외고)에
진학시킨 직장맘의 우아한 아들교육 노하우를 담은 자녀교육서다.

한 마디 훈육에 눈물을 글썽이며 마음이 시도때도 없이 바뀌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아들내미를 큰소리 내지 않고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웠을까 궁금하다.

 


 

 

 

 

 

 

 

<아들을 행복하게 통제하는 법>은  

감정을 소모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아들을 훈육하는 법
아들을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당황스러운 문제 행동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법
아들 엄마가 꼭 알아야 할 대화의 기술

7가지로 구성하여 엄마의 품격을 지키고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아들 육아법을 소개한다.

 

 

내용 속에는 기존의 자녀교육서에서 강조하는 내용들도 담겨 있는데 알고는 있지만 잊고 있던 중요 내용을 다시 상기시키며 연습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좋다.

 

 

 

 

 

 

 

책을 읽기 전에는 아이의 목소리, 표정에 온 관심이 집중되었다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왜 그런 표정과 말투로 표현하는지 그 원인을 찾고자 노력하게 된다.

화가날 때 말과 감정을 아껴야 하는데 아이와 맞불작전이라도 하듯 맞서 행동했으니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고 감정이 상했던것 같다.

이럴땐 장황한 말의 훈육은 잘 먹히기 않기 때문에 감정을 담지 않고 담백하게 말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고쳤으면 좋겠는지, 왜 개선해야 하는지 핵심을 정리해서 정확하고 간결한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

아들을 야단칠 때는 아이에게도 말할 기회를 줘야하며 감정을 최대한 가라앉혀 짧고 간결하게 핵심만 말할 것.

그래야 제대로 된 훈육이 되며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닌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다.

때론 부모님이 화를 못이겨 소리를 지르고 욕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에게 소리지르고 욕하면 안되는 이유>를 알게 되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 아이에게 욕하면 아이 뇌에 멍이 들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2. 아이의 어휘력이 떨어지고 사회성이 떨어지게 된다.

3. 아이는 불안하고 우울하며 소심한 성격으로 자라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특히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에서도 느꼈는데

아이가 고민이나 힘든 상황을 털어놨을 때 '그래도 우리 아들은 잘할 수 있어! 파이팅'이라고 말해주면 오히려 심리적 부재감을 느낀다고 한다.

차라리 '그렇구나! 우리 아들 힘들었겠다. 엄마도 충분히 이해해'라고 말해 주는 게 낫다.

불필요한 격려는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결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심결에 하는 사용하는 '안돼!'라는 한 마디가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망친다.

안 된다는 말을 하기에 앞서, 일단 긍정해주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바꿔야한다.

저도 위험이 뻔이 보여서 안돼라는 말을 참 많이 달고 살았다. 지금은 우선 긍정을 해주고 내가 원하는 것을 제안하니 확실히 다툼이 줄어들고 서로의 감정도 다치지 않으니 소통이 잘되는 것 같다.

공부는 뒷전이고 친구들과 놀기를 너무 좋아하는 아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공부로 이끌어주기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려주고 그에 대한 야망과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동기를 끌어내는 편이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아들을 가진 엄마들의 마음도 공감할 수 있고, 아들을 바르게 이끌어주며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꿀팁들이 담겨 있다.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보고 배우기 때문에 부모의 좋은 본보기가 중요하다.

또한 냉정하게 부모의 양육태도를 돌아볼 필요도 있다.

자신이 가치있고 소중하며 긍정적인 존재라고 믿는 마음 즉, 자존감 높은 아들,

말이 통하는 아들, 부모의 말을 수용할 줄 아는 아이,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아이, 억울하면 오해를 바로 잡을 줄 아는 아이로 키우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

수시로 참고하고 노력하면서 아들과 행복한 소통을 하고 싶다.좋게 말하면 듣지 않는 아들이 고민인 엄마, 놀기만 좋아하는 아들이 고민인 엄마, 학교생활과 교우관계가 걱정인 엄마, 커가는 아들과 멀어지고 싶지 않은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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