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달리는 아이
제리 스피넬리 지음, 김율희 옮김 / 다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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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달리는아이 #초등창작동화 #다문화 #인종갈등 #새로운가족 #인권 #자존감 #성장소설 #뉴베리상 



 

한 권의 책을 들고 경쾌하게 점프를 하는 소년의 모습은 맑고 푸른 하늘을 날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달리기를 잘하는 소년일것이라는 추측을 해보는데 왜 <하늘을 달리는 아이>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하늘을 달리는 아이>는 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를 배경으로 고아가 된 소년의 인종갈등을 넘어선 진정한 가족찾기와 성장을 다른 동화이다.

뉴베리 상과 보스턴 글로브혼북 상을 동시에 수상한 책으로 전 세계 330만 부 이상 판매된 현대 고전이다.

글밥과 내용의 난이도를 고려해볼 때 초등중학년이상 읽기를 추천한다.

 

 

 

 

 

 

 

 

 

 

 

부모님의 사고로 고아가 된 제프리.

사람들은 그를 마니악 머기라 부른다.

마니악이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데 책을 읽는내내 어떤 상황에서든 삶을 포기하거나 지치지 않고 헤쳐나가는 제프리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이 기차사고로 돌아가신 후 숙모와 숙부의 집에서 살게 된 제프리는 서로를 미워하는 두분의 삶에서 도망쳐나와 스스로 고아가 되기를 자처하며 달리기 시작한다.

 

 

 

인종간의 갈등이 격해지면서 헥터가 사이에 백인들이 사는 웨스트엔드, 흑인들이 사는 이스트엔드로 나뉘었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마을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생겼다.

암묵적인 시인하에 서로 선을 넘지 않도록 떨어져 살아야 했고, 그것이 서로에 대한 불신과 미움을 키웠다.

제프리는 집을 나와 동물원의 동물 우리에세 먹고 자면서 살아가는데 어느날  흑인들이 사는 이스트엔드에서 아만다는 만나게 된다.

아만다에게 한 권의 책을 빌리는 계기로 아만다의 가족과 함께 살고 되고, 인종간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자신 때문에 아만다 가족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줄 수 없었던 마니악은 또 떠나야만 했다.

단란한 아만다 가족과 지내면서 피부색만 다를 뿐 모든 것이 자신과 다를 것이 없음을 알게 된 마니악.

그런데 그레이슨 할아버지가 흑인들이 케이크, 콩, 옥수수를 먹고  칫솔,  욕조, 냉장고, 침대 등을 사용하는지 백인들이 쓰는 것과 같은지 묻는 질문에서 얼마나 서로(백인과 흑인)에 대해 모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아이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젋은시절 마이너리스에서 메이저리그를 꿈꾸던 야구선수이던 그레이슨 할아버지가 제프리에게 야구를 가르쳐주고 자식처럼 돌봐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단다.

그리고 코블의 코너 가게에서 꽁꽁 뭉친 줄의 매듭을 풀었던 것, 초코바를 백인들의 생일파티에 초대했는데 꼬맹이들이 백인이 사격진지속에서 흑인들을 공격하는 반란놀이로 초코바를 화나게 한 일, 그런 꼬맹이들을 초코바가 위기에서 구한 일 등이다.

가장 감명 깊었던 장면은 마니악과 초코바가 화해하고 아만다가 마니악을 자신의 아니 우리집에 가자며 함께 손 내미는 장면이다.

마니악이 진정한 가족을 찾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도 다문화 가족이 많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되었던 책이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 할 사람들이고 이해와 배려, 사랑을 바탕으로 비로소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야기에 등장하는 가정을 통해서 사고이든 이혼이든 가족의 해체로 아이들은 방황하고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마니악은 소들과 함께 지내고 먹을 음식이 없어 동물들의 야채를 먹고 추위에 떨면서도 결코 자신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하고,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가족이 생길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 누구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조건없이 받아준 초코바와 아만다, 마니악의 우정에 박수를 보낸다.

마니악은 아직도 달리고 있으려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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