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없이 겨울방학이 2달이라 아이는 요즘 심심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
코로나19 불안 때문에 밖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친구를 불러서 노는게 유일한 낙인데 요즘 새로운 재미를 하나 찾았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어휘나 속담이 나오면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으로 단어의 뜻을 찾고 영어를 익히고 한자와 속담을 알아가는 기쁨까지 누리고 있으니 말이다.
좀 지루하다 싶으면 국어사전을 덮고 빛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변화를 재미있게 즐기기도 한다.
자기전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눈에 들어오는 마음에 드는 단어를 찾아 읽어보기도 하고, 평소 궁금했던 단어를 몰래 찾아보기도 한다. 그건 안비밀~
한창 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지 키스라는 단어도 찾아보고 뽀뽀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묻기도 한다.
<비슷한 듯 다른 말>을 찾아가며 읽어보기를 좋아하고, 속담 및 관용어에서 뜻은 맞지만 속담을 잘못 쓰고 있는 사례도 발견해내기도 한다. 그럴때면 자신감이 쑤욱 올라간다.
예를들면 <가물에 콩 나듯>은 가뭄에는 심은 콩이 제대로 싹이 트지 못하여 드문드문 난다는 뜻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데 표기할 때도 <가뭄에 콩 나듯>인줄 알았단다. 헉^^;; 나도 이제까지 그런줄 알았는데.....
아이로부터 한 수 배웠다.
아직은 단어의 뜻을 찾고 유의어, 반의어를 익히며 영어와 한자, 고사성어를 읽어보는 수준이지만 익숙해지면 쓰기에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즐거움이 있어야 한번이라도 더 찾고 들춰보는데 항상 책을 읽을 때면 곁에 끼고 있는것을 보면 아이도 초등국어사전이 마음에 드나보다.
앞으로 더 알차게 활용해보자.
암기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한 쉽고 재미있는 어휘력 키우기를 하고 싶은 초등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