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로망중 단연 인기가 높은 것은 퇴사후 카페를 차리는 것이라는 내용을 들은적이 있다.
나도 가끔 북적거리는 분주함이 아닌 조용하게 흐르는 음악속에 나를 맡기고 여유가 넘쳐나는 가운데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며 살아가는 카페지기의 삶을 꿈꾸던 행복한 기억이 있다.
매일 상사에게 깨지고 내 자리를 밀고 올라오는 후배들에 위협을 느끼며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직장생활.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나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품안에 고이 간직한 사직서를 당당히 책상에 내던지는 상상을 수없이 하면서도 참아내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겹지 아니하겠는가.
이번에 만난 에세이가 어떤 면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용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저도 북카페지기의 삶을 엿보고 싶어서 반가움에 읽어 보았다.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는 한 회사에 16년의 인생을 바쳤던 40대 중반의 대기업 과장이었던 저자가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동네에 자그마한 북카페를 차린 에피소드를 담은 소박한 에세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나는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을 해봤고 지금 이순간도 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도 인생은 짧은데 하물며 생계를 위해 억지로 끌려가며 신세타령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과감히 싫으면 때려치워고 그동안 미뤄둔 진짜 하고 싶었던 일,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한다.
대신 순간의 욱하는 감정이 아닌 내가 목표로 하는 그것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충고한다.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삽시다!